[eBook] 종소리 - 수확자 시리즈 3 수확자 시리즈 3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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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전 세계에 '수확자' 열풍을 일으킨 최고의 SF 화제작 '수확자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종소리>. 한 권 한 권 읽어갈수록 아쉬움이 남는 건 왜일까요? 진짜 오랜만에 만나는 '재미있는' 소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자꾸만 페이지를 넘기고 싶어질 정도로 뒷이야기가 궁금해 한 번 손에 잡으면 쉽게 내려놓기 힘든 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갈수록 두꺼워지는 시리즈이지만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 앞에는 책 두께 따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클라우드였던 사망 시대가 지나고 선더헤드의 관리하에 죽음도 비껴간 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러 번의 회춘을 통해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인구 수 조절을 위해 인간의 삶을 끝낼 수 있는 '수확자'들만이 선더헤드의 영향권 밖에 있었고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을 지켜보는 선더헤드조차 그들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습니다. 그게 문제라면 문제였을까요? 고더드의 머리와 타이거의 몸으로 다시 재기에 나서려던 고더드는 미드메리카 고위 수확자의 자리에 오르며 전 세계 수확령의 최고 위치에 서며 지배 수확자라 칭합니다. 수확 할당량을 폐지한 고더드에게 대적하는 타 지역의 고위 수확자에겐 그에 상응하는 응징을 하기도 하네요. 인듀라를 침몰시키고 모든 것은 수확자 루시퍼의 짓이라 뒤집어 씌운 고더드, 수확령에 간섭하지 못하는 선더헤드는 결국 폭주해버리고 그레이슨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불미자 상태로 바꿔버립니다.

어느 수확자에 의해 인양되어 회복 중인 시트라와 로언, 유일하게 선더헤드와 소통하며 음파교의 신적 존재가 된 '종소리', 초기 수확자들이 남긴 안전장치를 찾아 나선 패러데이, 선더헤드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로리애나..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과연 희망적일까요? 영원할 것 같던 유토피아가 무너지며 혼란을 겪는 사람들, 수확령 안에서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진짜 오랜만에 흥미진진하고 너무 재밌어서 놓고 싶지 않았던 SF 소설을 만나 '수확자 시리즈'를 읽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인간보다도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선더헤드와 신박한 소재인 수확자들의 이야기, 꼭 만나보시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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