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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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오랜만에 따끈따끈한 신간 에세이를 만났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듣는 재미, 작가도 나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한 사람이었다는 걸 느끼게 해 주는 그들의 이야기가 좋아서 한때 에세이를 즐겨 읽었어요. 물론 지금도 편안하게 타인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을 통해 접하며 공감도 하고 웃고 울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만난 서미태 작가의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는 봄이 코앞에 닥친 것 같은 포근함을 주는 표지가 참 기분 좋게 합니다. 

90년 대생인 저자는 좋아하는 글도 쓰고, 일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입니다. 그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아버지와의 추억, 사랑 이야기, 그의 생각들이 담담하면서도 참 예쁘게 표현되고 있어요.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이 사람, 참 따뜻한 사람 같다.'라는 느낌이 참 많이 전해져 옵니다. 생각도 바르고, 마음도 따뜻하니 글로 전해지는 그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거겠지요.

에세이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내 이야기를 풀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기도 해요. 나 보라고 이렇게 풀어 놨나 보다.. 하며 작가의 글로 위로받는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면 됩니다 같은 지시형 글은 거부감을 일으키기 마련인데 90년대 생 작가의 글로도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는 건, 인생은 누군가 보다 더 많이 살았다고 해서 모든 걸 담아내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늘 반듯하게 살 순 없어도, 옳은 마음을 가지고 정진해요.

다른 사람들의 걸음에 조급해하지 말고, 그들의 성취에 질투 말고, 스스로 반성하는 데 집중하길.

마주한 한계에 좌절 말고, 흐르는 시간에 매몰 말고, 바른 길이 지름길임을 증명하길.

우리가 도모할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판단하고, 용서와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길.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렇게 다짐해요, 우리.

작가의 마음가짐이 반듯하고 예뻐서 진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어집니다. 따끈한 차 한 잔 손에 쥐고 서미태 작가와 나누는 이야기 속엔 인간미가 많이 느껴질 것 같아요.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렇게 다짐해 봐야겠습니다. 옳은 마음을 가지고 정진할 수 있도록.

찬 바람이 가슴을 시리게 하는 계절이 성큼 다가와서인지 몸과 마음이 포근해지는 책을 찾게 됩니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다 힘든 순간,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질 때, 사랑의 아픔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누군가의 뻔한 위로의 한마디 보다 더 값진 걸 얻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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