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일러스트판)
브램 스토커 지음, 페르난도 비센테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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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세계적인 삽화가 페르난도 비센테와 함께 돌아온 열린책들 세계문학 <드라큘라>. 책을 받자마자 압도적으로 나의 시선을 훔친 매혹적인 붉은 표지에 한동안 넋을 놓을 정도였습니다. 이미 타 출판사의 초판본으로, 클래식 시리즈로 만났던 <드라큘라>인데요. 일러스트 특별판으로 이렇게 새롭게 선보이니 안 만나볼 수가 없었답니다. 뱀파이어 소설의 시조가 된 소설, 1930년대 할리우드에서 처음 영화화된 후 단 한차례도 절판된 적이 없는 바로 그 책, 드라큘라! 이제는 생생한 그림이 함께하는 일러스트북으로 만나볼 시간입니다~^^

이미 두 권으로 열린책들에서 이세욱 번역가의 번역으로 출판된 <드라큘라>인데요. 27년 만에 개역한 원고로 만나는, 거기다 페르난도 비센테의 컬러 일러스트 40여 점까지 수록되어 보는 재미를 더욱 증가시킨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이래서 이미 읽었고, 소장하고 있는 도서라도 특별판이 출간되면 소장하려고 하나 봅니다. 특히나 초판본 읽으면서 문장이 쏙쏙~ 눈에 안 들어 왔는데 이번 개역한 <드라큘라>는 그야말로 소설책 읽듯이 술술~ 잘 읽히고 너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소설은 뭐니 뭐니 해도 가독성이 중요하다 생각되는데, 내용도 시각적인 재미도 모두 잡은 일러스트 특별판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드라큘라 백작의 성으로 떠났던 신임 변호사 조너선 하커는 성에 갇히다시피 합니다. 백작의 성에서 백작을 제외한 사람을 본 적이 없고 하커를 위한 음식은 모두 드라큘라 백작이 준비해 주네요. 거기다 백작마저 밤에만 잠시 만날 수 있고 낮에는 일이 있다며 얼굴도 볼 수 없습니다. 면도를 하기 위해 거울 앞에 섰던 하커는 어느새 다가온 드라큘라 백작을 보며 놀라기도 합니다. 거울에 비치지 않았던 그가 바로 자신의 옆에 있기 때문이죠. 

밤이 되면 더 바쁜 드라큘라는 조너선 하커에게 경고의 말을 하고 자리를 비우죠. 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한 하커는 드라큘라가 없는 틈을 타 방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백작의 경고를 무시한 채 잠이 들었다가 웬 세 명의 여인이 나타나 하커를 보며 입맛을 다시기도 하네요. 목덜미에 숨결이 느껴지는 순간 등장한 드라큘라가 던진 자루 안에서 들리던 아이의 울음소리!! 성 밖으로 나갈 궁리를 하며 백작이 없는 틈을 타 드라큘라 백작의 방을 살펴보던 하커는 상자를 발견했고, 발견한 상자 속에 있는 백작의 모습은 섬뜩하기만 했습니다. 조너선 하커는 무사히 드라큘라 백작의 성을 빠져나올 수 있겠죠?

굉장히 이상한 일을 겪은 후 정신병원 원장 수어드 박사, 모리스, 아서와 조너선 하커, 미나는 루시의 일을 통해 협력을 합니다. 판 헬싱 선생과 함께요. 드라큘라 백작 성에서 탈출한 후 런던에서 백작을 다시 만난 하커는 두려움에 떨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백작은 미나의 친구 루시를 괴롭히네요. 루시를 구해내려는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럴듯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어~! 그런데 드라큘라 백작이 왜 더 젊어진 것 같죠? 판 헬싱 선생과 모리스, 미나 일행은 드라큘라 백작에 맞서 싸워 승리할 수 있을까요?

남성들의 그늘에 있었던 여성인 미나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책이에요. 루시에 이어 미나까지 드라큘라의 표적이 되었지만 차분히 판 헬싱 선생을 도와 드라큘라를 잡기까지 큰일을 해 내는 이가 바로 조너선 하커의 약혼녀 '미나'입니다. 많은 이들의 눈에 띄는 존재가 아니었던 드라큘라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자유자재로 몸을 변형할 수 있고 높은 성벽도 기어 내려갈 수 있는, 커다란 박쥐 모습을 한 드라큘라. 그의 실체와 그의 최후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작품을 잘 반영한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시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밤, 늑대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무시무시한 공포의 괴기 소설 <드라큘라>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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