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아빛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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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는 여자들에 대한 존중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물질적이고 속된 곳이야. 단지 재력과 연줄만 중요하지."

파울리나의 말은 현재를 살고 있는 나도 느끼는 부분이다. 재력과 연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파울리나의 사업을 물려받을 아들은 그녀의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대신 파울리나는 변호사가 되려는 조카 세베로에게 자신의 눈과 귀가 되어 달라고 한다. 고모를 험담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세베로는 함정을 파는 일은 시키지 말라고 하는데 그에 대한 답으로 파울리나가 한 "법이란 강자들이 자기들보다 수적으로 훨씬 많은 약자를 누르기 위해 만들어 낸 거란다."라고 한 이야기는 있는 자들의 법이 아주 깊게 뿌리내려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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