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고정아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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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영화다. 물론 그 영화를 끝까지 다 보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위대한 개츠비>를 두 번 읽을 동안 영화는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부유하면서도 잘 차려입은 남자가 기쁨에 겨워하는 표정을 짓던 영화의 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위대한 개츠비>는 닉 캐러웨이가 1922년에 겪었던 일을 회상하며 쓴 글이다.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고, 주말이면 많은 이들이 모여 개츠비의 하우스에서 파티를 연다. 이 개츠비 씨의 옆집에 사는 닉은 친척 데이지를 만나고 난 후 옆집에 사는 개츠비가 데이지와 사랑하던 사이였던 것을 알게 된다. 개츠비가 가진 것 하나 없고 군인이던 시절, 데이지와 만나 사랑에 빠졌고 그녀의 부에 대한 갈망을 채우지 못했던 개츠비는 자연스럽게 이별의 수순을 밟아야 했다. 데이지는 개츠비에 비해 재산이 많았던 톰 뷰캐넌을 만나 결혼했고 현재 웨스트에그에서 아이를 낳고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파티에 초대되어 개츠비 집에 방문하게 된 닉은 초대된 사람들과 안면을 트게 되지만 정작 자신을 초대한 집주인을 보지 못해 하소연하던 자리에서 개츠비를 만나게 된다. 그와 함께 있던 조던을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눈 개츠비는 닉을 통해 데이지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뜻에 따라 데이지를 초대해 두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했다.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 톰은 개츠비가 어떻게 부를 축적했는지 그의 학력 등을 폭로한다. 하지만 톰에게는 이미 내연녀 머틀이 있었다는 사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생각이 마구 들었던 부분이다. 톰을 통해 개츠비의 진실을 알게 된 데이지는 혼란스러운 가운데 개츠비의 차를 운전하다 톰의 내연녀 머틀을 치는 사고를 내고, 개츠비는 데이지 대신 죄를 뒤집어쓰려 하는데...

당시 개츠비가 부를 축적했던 방식보다도 개츠비가 세상을 떠난 후의 모습에서 인생무상을 느꼈다. '부'는 살아 있을 때에나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지 세상을 떠난 후엔 부질없는 것이었다. 톰의 거짓 정보로 머틀의 남편 윌슨은 개츠비를 살해하고 자살하는데..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그렇게 많이 모였던 사람들이 그의 장례식장에는 왜 나타나지 않았을까? 다시 사랑의 감정이 타올랐다 생각했던 데이지조차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지 않았다. 하늘도 슬퍼 비가 많이 내리던 날, 개츠비의 아버지와 닉만이 조용히 치른 개츠비의 장례식, 마지막 세상을 떠나가는 그 순간 개츠비는 많이 외로웠을 것 같은 느낌이다. 개츠비 주변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에 환멸을 느껴 웨스트에그를 떠난 닉, 그만은 개츠비의 진실함을 알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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