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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장원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8
윌리엄 허드슨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아벨 씨는 부유한 지역 유지였고, 화자는 이방인이었다. 무일푼 이방인이었던 아벨은 재산도 돌려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일하라는 편지를 받았지만 그냥 살던 곳에 정착했고, 너나없이 다들 그를 좋아했다. 나와 아벨 씨의 우정은 깊어 갔지만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정색했고 무언가 감추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정의 조건은 서로 상대를 잘 아는 거라고, 그는 나의 삶과 마음을 펼쳐놓은 책처럼 훤히 알고 있지만, 그의 삶은 내게 꼭 닫혀 자물쇠가 채워진 책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왜 우정을 깊이 쌓았던 상대에게 이런 기분을 느끼게 했을까? 친구라면, 상대를 알고 있다면 나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런데.. 어떤 심경의 변화가 일었길래 자물쇠를 풀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