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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그리스로마신화 ㅣ 현대지성 클래식 13
이디스 해밀턴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4월
평점 :
신들이 출현하기 전 끝없는 어둠에 둘러싸인 형체 없는 카오스만 존재했던 시절, 무에서 두 아이가 태어났다. 밤과 에레보스가 카오스의 자식이었는데 에레보스는 죽음이 살고 있는 심연이었고 어떤 신비한 방법으로 무한히 텅 빈 공간으로부터 만물 중 가장 좋은 것들이 생겨났다.
이런 문구를 볼 때면 성경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스 신화에서처럼 성경 역시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빛과 어둠이 있었고 차츰 하나씩 생겨났다. 생명의 모습을 지니고 처음으로 나타난 창조물은 대지(가이아)와 하늘(우라노스)의 자식들이었고 거대한 몸 때문인지 괴물 같은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했다.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정말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도 재미를 선사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