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의 잭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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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의 잭』

히가시노 게이고 <백은의 잭>은 한국에 출간된 지 10년 만에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돌아온 책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2년 전 '하쿠바 산장 살인사건'을 처음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작가의 책은 크게 어렵지 않다. 술술 읽힌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못 봐줄 정도의 피가 낭자한다거나 잔인한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일상생활을 엿보는 듯한 느낌의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 속에 자연스럽게 미스터리가 녹아 있다.

<백은의 잭>은 스키장에서 벌어지는 설원 미스터리다. 어느 날, 스키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3천만 엔을 준비하라는 이메일을 받는 신게쓰고원 스키장. 이미 이 스키장에서는 작년 인명사고로 인해 오픈하지 않은 장소도 있었고, 이 일로 아내를 잃은 이리에와 아들, 노부부, 곧 있을 대회를 준비하러 온 치아키와 고타와 가이토 등 많은 이들이 스키장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스키장 시설들을 점검하고 시즌을 맞아 사람들이 몰려오는 이때에 받게 된 협박 메일이었다. 경찰에 알리면 바로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스키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포함해 손님으로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들이 보이는 행동도 어딘가 부자연스러웠고 혹시? 하는 의문을 품게 했다. 이 사람일까? 저 사람일까? 추측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지만 범인을 알고 나서 왠지 모를 힘 빠짐은 범인에 큰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이런 걸 반전이라 하는 것이겠지~^^) 돈을 요구하며 폭탄을 설치할 정도로 스키장 영업에 뭔가 제재를 가하고 싶었을 범인인데.. 이유를 알고 나서 꼭 이랬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키장에 몇 번 다녀본 경험은 있지만 스키장에서 일할 직원들의 고충은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준비할 것도,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것도 많은 스키장 직원들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 특히나 꼭 하지 말라는 것은 해내고야 마는, 누군가에게 꼭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이 있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옆에 있었으면 진짜 한대 쥐어박아버리고 싶은.... 하지만 생각지 못했던 반전 재미가 있으니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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