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파파로 아이 옷 만든다는 과시를 하는 것 같고, 미파파로 맛집이나 찾아다니는 것 같은 이 사람이 마냥 마음에 들지 않는 카에데. 이로하라는 닉네임의 신경 거슬리는 댓글에 더욱 날카롭게 반응하는 다나시마. 복수의 칼날을 가는 그의 모습이 위태롭기만 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자꾸만 카에데를 누군가 감시하는 것 같은 느낌, 사라지는 우편함 속 우편물, 자기 편이라 생각했던 닉네임의 낯선 느낌,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그러다 출장 간 남편의 휴대전화를 받게 된 카에데, 병원으로 달려가 확인한 아내의 죽음... 뭐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초반부터 뭔가 불안불안했다. 카에데를 죽였다는 다나시마의 증언이 책의 시작이었다. 그녀는 카에데고 그녀를 죽인 인물은 다나시마, 그래서 제목처럼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구나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돌아오지 않는 그녀에 대한 생각에 반전을 살짝 더해 주신다.
'익명'이 저지르는 과오가 얼마나 큰지.. 진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요즘이다. 보이지 않으니까.. 하며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손가락 움직여 적어나가는 글이 누군가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는 걸 왜 모를까. 익명에 가려져 있다고 해서 함부로 내뱉지 말자. 그 화살이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깨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