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곤하개 11
홍끼 지음 / 비아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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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곤하개』

파이널 시즌 11

반려동물과 함께 하세요?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이 급격히 늘었어요. 그런 만큼 유기되는 동물도 많이 늘었지요.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애완동물이라 불렀지요. 그저 예쁜 동물, 귀엽고 예뻐서 곁에 두고 싶었던 동물에 지나지 않았는데 평생을 함께 할 가족이란 인식으로 바뀌어 기분이 참 좋습니다. 20대 중반에 아빠가 돌아가신 후 혼자 적적하실 엄마를 위해 언니가 데리고 온 강아지가 인연이 되어 꽤 오랜 시간 반려견과 함께 했어요. 물론 어렸을 때에도 강아지, 고양이, 토끼, 오리 등 많은 동물이 거쳐가긴 했지만 그땐 그리 많은 정을 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함께하게 된 강아지가 새끼를 낳고 겨우 한 마리 살아남아 어미와 새끼 둘이 의지하다 어미가 10살 되던 해 겨울, 갑작스럽게 떠나고 새끼와 8년 더 함께 하며 죽을 고비도 넘기고, 나이 들어 병이 자꾸 늘어가다 재작년 4월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요. 내 손으로 직접 새끼를 받고 18년에 가까운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강아지라는 생각은 거의 없었어요. 우리 집 막내, 강아지라 더럽다는 생각도 전혀 없었고 우리 아이도 이 녀석들 귀를 물고 빨고 하며 건강하게 자랐답니다.

<노곤하개> 저자 홍끼는요, 파양당한 강아지 두 마리를 데려다 키우는 걸 시작으로 유기묘까지 더해 강아지 셋, 고양이 세 마리의 집사가 되었어요. 산책하는 걸 무지 좋아하고 실내 배변은 하지 않아 배변 활동을 위해서라도 꼭 산책을 나가야 하는 홍구, 재구. 그리고 새로운 친구 말랑구, 자유로운 고양이 매미, 줍줍이, 욘두 등 각자 개성이 강한 여섯 마리의 동물이 한 집에서 존재감 강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기도 하고 대단하다 생각됐던 책이랍니다. 웹툰으로 긴 시간 연재해 책으로 11편의 대장정을 끝으로 노곤하개는 막을 내렸는데요. 책을 통해 또 한 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떠올렸답니다.

동물도 '생명'임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버려지는 동물들은 주인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그렇게 버려졌는데도 사람을 좋아해요. 생명을 집에 들인다는 건 많은 책임을 요구합니다. 너무 쉽게 결정하지 마시고, 가족으로 받아들이셨다면 끝까지 함께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새깽이를 떠나보낸 후 주변에선 다른 강아지 안 키울 거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떠나보내는 건 힘든 일이라 랜선 집사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많은 반려인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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