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귀신요괴전 1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1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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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귀신요괴전 1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어렸을 때 '전설의 고향', '강시' 같은 으스스하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듣고, 보고 자랐지요. 우리 외할머니께서 정정하실 때 옛날 이야기를 참 맛깔나게 잘 들려주셨어요.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이모가 강원도에 살았을 적에 할머니와 함께 이모집에 놀러갔다가 산중턱 집 마루에서 호랑이 이야기며, 귀신이 출몰하는 이야기를 너무나 실감나게 들려주셨던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일본은 요괴가 참 많지요. 꽤 오래 전에 봤던 애니메이션 '갓파쿠와 함께 여름방학을'에서 등장하는 쿠는 갓파라는 요괴였어요. 바가지 머리를 한 어린아이 모습의 요괴라고 하는데 장난치길 좋아해서 아이들을 강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하네요. (우리 나라의 물귀신 같은 걸까요?)






너무나도 생소한 이름 '원매'는 청 대의 대표적 문인이라고 합니다. '자불어'는 문언단편소설집으로 18세기 18세기 중국의 민간풍속과 지식인의 고뇌, 그리고 사회 현상 등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요괴 사전 같은 느낌의 책이 아니라는 것이죠. 주루룩~~ 책을 넘겨보다 텍스트만 가득한 벽돌책임을 실감하고 이게 뭐지? 했답니다~ㅋㅋㅋ

원매는 공자가 말하지 않은 ‘기이한 이야기, 허황된 이야기, 패륜에 관한 이야기, 귀신에 관한 이야기’ 등의 형식을 빌려 당시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고 청 대 지식인의 고뇌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해요. 풍자같은 것이겠죠?

"문학과 역사 외에는 스스로 즐길 것이 없어 이에 마음을 즐겁게 하고 귀를 놀라게 하는 일, 아무렇게나 말하고 아무렇게나 들은 것을 널리 수집하고 아울러 기록하여 세상에 남겨두는 것이지, 여기에 미혹되지 않는다."라며 장난삼아 엮은 것이며 자신이 즐기거나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등 소일거리로 지은 것이거나 혹은 성정을 도야하고 정신을 분발하기 위해 창작한 것이라고 옮긴이의 말에서 전하고 있어요. 그러니 가볍게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자불어는 총 572편 수록되어 있고 자불어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소재는 대부분 원매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 친척이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중국 각지를 유람하며 채집한 이야기, 다른 사람의 문헌 자료에서 취한 이야기 등 다양한 곳에서 이야기를 엮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다른 나라 이야기도 수집했다고 했는데 조선의 '동의보감' 속 여우 퇴치 방법을 소개하면서 허준의 동의보감을 구하고 조선 사람을 물색하여 통역하게 했다는 고사가 나온다고 합니다.





자~ 이제 572편의 귀신요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들의 연속이라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럼 청나라 귀신요괴들 만나러 출발~~~

다음엔 재밌게 읽었던 이야기 소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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