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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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토니오 크뢰거』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NOON 세트로 만나는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 열린책들 중단편 세트를 통해 생소한 작가의 책을 여럿 만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름은 알지만 읽어보지 못했던 책들 역시 이번 세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좋은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고전문학을 읽어보기 주저하시는 분들이 가볍게 읽기 좋은 세트가 아닐까 한다.

소년 토니오 크뢰거는 한스 한젠과 잉에 홀름을 사랑했다. 남방 출신의 어머니를 닮은 토니오는 북방인 금발 한스와 잉에와는 달랐다. 음악과 시를 사랑하는 토니오와 친구들은 달랐다. 한스와 잉에를 사랑했지만 그들의 세계와 다른 곳에 속했던 토니오는 고향을 떠났고 작가가 되었다.

작가로 성공한 토니오 크뢰거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예술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 그가 여행을 떠나기로 했고 자신의 고향집에 방문했다. 고향집은 도서관으로 바뀌어 있었고 그곳에서 잠시 추억에 잠기지만 수배자로 오해받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여행길에서 우연히 보게 된 한스 한젠과 잉에 홀름, 그들을 여전히 사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읽어보게 된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크뢰거라는 북방적인 성과 토니오라는 남방적인 이름의 결합은 두 세계의 경계 위에 불안정하게 서 있는 예술가를 암시한다고 하는데 작품 소개를 읽지 않으면 사실 잘 모르겠다. 토니오는 예술 세계에 속해 있지만 평범하고 건강한 속세(부르주아 사회)에 속했던 그가 사랑했던 친구들, 그들을 향한 동경의 눈길. 토니오는 두 세계의 경계 위에서 나아가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길이라는 예술관을 피력했고 토마스 만의 자서전적인 작품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예술과 평범한 사회, 꼭 선택해야 했던 걸까? 작가가 예술가라서 뭔가가 달랐던 건지 궁금하다. 일단은 토마스 만의 작품을 만나봤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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