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MIDNIGHT 세트로 만난 <타임머신>. 타임머신 하면 벌써 20년도 훨씬 지난 영화가 떠오른다. 시간을 설정해 기계를 이용한 시간 이동. 그당시만 해도 머지않은 미래에 진짜 시간을 넘나들며 여행이 가능할거라 생각했다. 정말 순진했던 순간~ㅎㅎ 나에게 타임머신이 생긴다면 어디로 이동할까 행복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가 아마도 청소년 시절이었던 기억이...^^;
진짜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기계가 존재한다면 여러분은 어느 시기로 돌아가고 싶은지 궁금하다. 나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악기를 배운 것을 후회하지 않지만 그때 공부도 계속 열심히 했었더라면 지금의 내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해 한 적이 많기 때문에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더 어렸을 때 '미래소년 코난'을 보면서 서기 2000년대가 되면 진짜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지금과는 180도 다른 세상에서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과한 기대였던 것 같다~^^;
시간 여행에 대한 갈망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다. 허버트 조지 웰스의 책 <타임머신>은 1895년 작품이지만 너무나도 예외적으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당시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가졌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타임머신>에서는 80만년 후의 세상을 여행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는데, 여기서 불리는 '시간 여행자'는 80만년 후의 엘로이라는 인류를 만나고 온다. 3천만년 후의 공간에서 붉은 바다, 거대 나비 등을 만나고 다시 떠난 시간 여행에서 그는 돌아오지 못한다.
그 시대에 정말 획기적인 내용의 책이 아닐까 한다. 그 이후로 꾸준히 발표되는 SF 소설이 허버트 조지 웰스의 작품을 토대로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보게 했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시대가 온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아직은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을 하며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도 더 즐겁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무궁무진한 상상 속의 것들이 점점 현실화 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꽤 클 것 같단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