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레플리카』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다섯 번째로 만난 책은 <여름의 레플리카>다. 전편 '환혹의 죽음과 용도'에서 니시노소노 모에와 마술쇼를 관람한 후 본가로 향한 친구 미노사와 도모에. 도모에의 아버지 미노사와 야스시는 현직 의원이고 앞을 보지 못하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모토키가 있다. 사나에, 도모에는 두 번째 부인인 사치코의 딸이다. 한동안 찾지 않았던 본가를 찾아간 도모에는 너무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했고 현관 벨은 고장이 난 상태였다. 문을 열어준 가정부 사에키는 가족들이 두 시간쯤 전에 외출을 했다고 알려주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일찍 깬 도모에는 집 안을 둘러보다 외출한 가족들이 돌아오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오빠 모토키가 있을 3층 방으로 가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잠겨 있었고 자신과의 일 이후로 잠겨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벨 소리에 인터폰을 받았지만 고장 난 것을 떠올린 도모에는 대문 앞까지 나갔지만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고 집안으로 다시 돌아갔을 땐 뜻밖의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면을 쓴 남자는 부모님과 언니를 납치해 산장에 있는 2인조와 한 팀이었고 그들과 합류하기 위해 도모에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산장으로 합류하려 했으나 2인조의 왜건을 살펴보던 가면 쓴 남자는 그대로 가면을 버리고 도모에게 운전한 차를 타고 달아나 버린다. 두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한 부모님과 언니, 왜건 안에 죽어 있던 2인조 남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사라진 오빠 모토키.
돈을 요구했던 2인조가 왜 갑자기 살해당한 건지, 앞을 보지 못하는 오빠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뒤늦게 모에가 알게 되는데... 오빠를 좋아했던 도모에는 더 가까이 다가오는 오빠를 밀어내다 상처를 냈고 그녀에게 더욱 다가가는 모토키를 발견했다. 그 후로 도모에는 오빠를 보지 않았다. 오빠가 썼던 '날 쫓지 말아 줘'라는 시가 적힌 페이지가 펼쳐진 채 오빠 방에서 발견된 시집, 손님이 모였던 날 저녁에 걸려온 오빠의 전화. 그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