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한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동명 영화가 나왔더랬다. 그 당시만 해도 관심이 없었기에 보지 않았는데 그때 봐뒀으면 책으로 만나기에 더 쉽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단순하게 한순간 부자가 된 남자의 사교계에 뛰어든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꼈다.

닉의 시점에서 쓰인 이 책은 이웃으로 개츠비가 이사를 오며 시작된다.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개츠비는 왜 자신이 사는 동네에 사는 걸까? 궁금했지만 이유가 있었다. 개츠비가 가진 것이 없던 시절 닉의 사촌 데이지를 만났고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의 부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지 못했다. 그렇게 데이지는 톰을 만나 결혼을 했다. 데이지가 있는 곳으로 간 개츠비. 그는 데이지를 만나고 싶은 생각에 매일 호화로운 파티를 준비했던 걸까?

잘 알지 못하는 닉을 개츠비의 집에 초대하고 다시 만난 자리에서 부탁을 하는 건 자신의 바램을 현실화 싶었던 것이겠다. 데이지가 개츠비를 계속 마음에 품고 기다렸다면.. 개츠비는 지금과 같은 부를 이룰 수 있었을까? 데이지는 그 당시 개츠비와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었을까? 상상하게 된다. 뭔가 허황돼 보이지만 진실해 보이는 것도 같은 개츠비. 데이지의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음에 개츠비가 가진 부의 매력에 흔들리지 않았을까 살짝 짐작해 본다. 하지만 개츠비가 원하는 방향으로 호락호락 흘러가진 않았는데.. 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걸 떠안으려 했던 개츠비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며 그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한 상황에 개츠비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췄더랬다. 부와 명예, 사랑과 안정이라는 타이틀 앞에서 어느 누가 고민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남자들이라면 야망의 세계가 더 크기에 분명 부, 명예를 더 따랐겠다 싶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에 의해 결국 아름답지 못한 결말을 맺게 되지만 개츠비 당사자는 그 상황을 기쁘게 받아들였을까? 데이지는 심정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이 소설이 쓰인 배경에 대한 지식이 풍부했다면 책을 읽는 느낌이 많이 달랐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시대적인 배경을 조금 살펴본 다음 다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다. 그럼 좀 다른 느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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