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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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우물 안에 들어갔다 멍이 생겨 나온 오카다 도오루. 뭔가에 반응을 하는 것 같은 도오루 얼굴에 있는 멍은 화끈거리기도 하고 색이 더 선명해지기도 하지만 사라질 기미가 보이진 않는다. 1권에서 사라졌던 고양이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다. 그리고 그 고양이에게 도오루는 '삼치'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도오루는 '목매다는 집'에 관심을 보였고 그 집을 구입하고 싶어 삼촌이 알려준 부동산으로 찾아가 집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그 집을 매입하고 싶은 마음을 전한다. 돈이 필요했던 도오루에게 나타난 넛메그와 시나몬. 자신이 하던 일을 도오루에게 넘기고 싶었지만 와타야 노보루가 있어 쉽지 않았다. 목매다는 집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와타야 노보루는 비서를 통해 그 집과 도오루가 연관 있음을 알려주고 뒷조사를 해 보라고 하는데.. 어디서 그런 촉이??? 와타야 노보루가 개입되면서 우물이 있는 그 집의 매입도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와타야 노보루의 비서 우시카와를 통해 노보루의 뜻을 전달받고 그 집에서 손을 떼면 구미코와 통신을 통한 대화가 가능함을 알려온다. 한 번의 통신, 시원하지 않은 대답을 들은 도오루는 쉽게 구미코의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어딘가 갇혀 있을 거라 생각되는 구미코를 구해오고 싶은 도오루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뭔가 치유 능력이 있는 것 같은 넛메그, 어느 날 입을 닫아 버린 넛메그의 아들 시나몬, 가발 공장에서 일하는 가사하라 메이,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편지로 전하는 마미야 중위, 승승장구하던 와타야 노보루의 의식불명 사건 등 와타야 도오루 주변에는 자잘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벌어진다. 구미코가 낙태를 하며 도오루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끝내 속 시원하게 하진 않았지만 구미코가 계획한 일을 실행에 옮겼고, 그런 그녀를 기다리는 것 같은 도오루의 이야기로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끝을 맺는다.

그냥 열심히 읽었다. 뭔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겠지.. 막연히 기대하며. 고양이가 사라졌고, 구미코도 갑자기 사라져서 둘을 찾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 생각했는데 핵심보다 주변의 무언가로 가득 채워진 듯하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제목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최소한의 힘을 얻기 위해선 태엽을 잘 감아줘야 한다는 걸 전하고 싶은 건가? 어렵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로부터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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