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시리즈 중 두 번째 책 예언하는 새를 읽었다. 예언하는 새는 슈만의 작품이라고 한다. 뭔가 새가 조용히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이 전해진다. 이 태엽 감는 새 연대기 두 번째 책은 그런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던 걸까?
마미야 중위를 배웅하고 돌아온 그날 이후로 아내 구미코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세탁소에 맡겼던 옷까지 찾아간 채로..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았고 그녀의 오빠가 찾아와 이혼을 준비하라 한다. 구미코가 사라지던 날 올려줬던 원피스를 입은 가노 크레타가 나오는 꿈을 꾸고 마미야 중위가 보낸 편지를 읽은 후 도오루는 대피용 가방을 메고 빈 집의 우물 속으로 들어간다. 사다리가 잘 내려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어둠에 익숙해지길 기다리기도 했다. 잠이 들었다 깨길 반복하다 가사하라 메이가 우물 위에 나타났다. 그러곤 사다리를 거두고 반은 열어 두었던 우물 뚜껑까지 닫아 버리는데..
극한의 두려움, 죽기 직전까지 갔을 때 소리쳐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는 메이는 남자친구와 오토바이를 타다 뒤에서 눈을 가리고 그 사고로 친구는 죽음에 이르렀고 메이는 죽음 직전까지 다녀왔다.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을 즐기는 가사하라 메이가 쉽게 이해되진 않았다.
가노 크레타는 도오루처럼 우물 속에 갇혀 있다가 알몸으로 나타나고, 구미코의 옷을 입고 도오루와 몸을 섞고, 함께 크레타 섬으로 떠나자고 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의문의 여인.. 자신의 이름을 찾아달라고 했던 그 여자의 정체가 밝혀졌다.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밝혀질지 더 궁금해진다. 구미코가 밝히길 꺼려 했던 낙태할 때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까? 아니면 구미코가 돌아올까? 궁금한 마음을 가득 안고 마지막 권을 꺼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