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뒤 맑음 - 하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집 떠난 뒤 맑음(하)

이츠카와 레이나의 서부를 향한 미국 여행, 상권에 이어 하권에서도 여행은 계속된다. 갑작스럽게 신용카드를 정지해버린 이츠카의 아버지. 동생의 성화에 못 이겨서 이기도 하겠지만 이제는 그만해야 될 때라 생각했던 것이겠지? 카드를 정지하면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츠카와 레이나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도움을 줬던 할머니 손녀 헤일리의 도움으로 거처도 해결했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의 레이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넘쳐난다. 뭐든 조심성이 있고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생각하는 이츠카 옆에도 사람들이 있지만 레이나와는 사뭇 다르다.

성실한 모습으로 아르바이트를 지속하던 이츠카는 연말까지 하고 다음 여행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레이나가 만난 썰매를 타는 어린 친구와 삐걱하는 바람에 이츠카의 아르바이트도 멈춰야 했고 머물던 곳에서도 이동해야 했다. 갑작스러운 이동이었지만 언젠가는 떠나야 했고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사람들이었다. 막상 떠남, 이별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츠카와 레이나는 계획된 여행을 마무리한다. 아이들의 여행 과정 동안 등장하는 레이나 부모와 이츠카 부모의 차이가 확실하게 나뉘었다 하겠다. 개방적이지만 걱정은 어쩔 수 없었던 이츠카의 부모, 통화만 돼도 혼을 내줄 거라 생각하는 레이나 부모. 내가 이들 부모의 입장이었다고 해도 분명 걱정이 90% 이상이라 전전긍긍하며 돌아올 때까지 한시도 편하게 있지 못했을 것이다. 현실만 생각해서는 나와 같은 부모가 참 많겠지만 책만 봐선 이 아이들이 만났던 사람들이 다행스럽게도 모두 좋았고, 도움을 주려 했고 따뜻했던 사람들이란 결론이다.

어른들의 도움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친 레이나와 이츠카에게 고생했다며 토닥여주고 싶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생각되면서도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이들이 또 어디를 여행할지 모르겠지만 밝은 빛이 함께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