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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딜레마 - 국가는 정당한가
홍일립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평점 :
국가의 딜레마
사무사책방 시리즈 일곱 권 중 여섯 번째로 만난 책은 홍일립 작가의 <국가의 딜레마>이다. 평소 즐겨보지 않았던 인문학 분야의 책이라 너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어려운 책도 있었지만 읽기를 잘 했다는 책도 있었다. 국가의 딜레마는 국가에 대한 이야기라 쉽지 않았지만 한 나라의 국민이라면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가'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존재했기에 국가의 존재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국가가 있기에 내가 보호받을 수 있고 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아무 의심 없고, 당연하게 여겼던 국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이 책을 통해서다. 국가가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호자이고, 국가의 구성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국가가 과연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이 불만들이 터져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최초의 국가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는 신석기 시대 최초의 촌락이라고 한다. 이후 여러 도시국가가 생겨났고 그 국가에 맞는 법도 생겨났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애국심'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톨스토이는 애국심을 백해무익한 악의 감정으로 배척했다고 한다. 톨스토이에게 국가란 경찰과 군대로 입증되는 폭력조직이고 대다수 국민을 소수의 지배하에 묶어두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한다고 했고 국가는 반드시 철폐되어야 할 악의 근원이라고 했다. 국가의 철폐.. 과연 가능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희생은 누구를 위한 희생인가?
통치자들은 야만적인 권력욕을 뒤로 숨긴 채
조국이고 민족이라고 외쳐댄다.
'국민 모두가 분연히 일어서야 한다'거나
'국가를 위한 희생이야말로 최대의 영광이다'라는
미치광이식 선동으로 평범한 개인의 일상을
참혹한 전장의 불구덩이로 내몬다.
어느 나라 국민이든 나라가 잘 되길 바란다. 국가는 애초부터 구성원들의 요구와 희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주의는 그 원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흉하게 변했고 현대 국가가 민주주의 정체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국가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민주주의가 원리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민주주의의 원리에 입각해 제 기능을 하길 기대해본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주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