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시를 쓰고 싶었던 이원식. 엄마가 하시던 김밥집을 이어 받았으면 좋았겠으나.. 조반니 펠리치아노의 요리 시집에 흠뻑 빠져 삼탈리아로 밀입국을 시도한다. 삼탈리아는 '시'가 곧 돈이 되는 나라였다. 오래되고 희소성이 있는 시라면 더더욱 알아주는 삼탈리아다.우리나라에선 거의 보지도 않는 시라는 장르에 삼탈리아는 왜그리 좋아라 하는걸까? 엄마의 유부 김밥이 특별한 맛이 남을 알고는 있지만 김밥은 특별하지도.. 누구나 먹을 수 있고.. 거기서 거기인 맛이라 이원식도 크게 특별함을 부여하지 않았겠지?🔖요리는 경험치를 쌓는 거야. 그래야 감이 생겨. 구구단 같은 공식이 아니야.🔖볶으면서 음, 맛있겠네, 하는 주문을 넣으라고. 식재료의 성질에 공감하고, 인정하면서 하는 거야. 근데 정성이 없으면 안나와. 맛을 소환하는 건 절박한 정성이야.우리나라에서, 삼탈리아에서 경험했던 이야기가 돌아가면 나온다. 가볍고 재밌는 표현의 박상 작가 책을 처음 접해 그런지 처음엔 적응이 좀 안됐지만 그의 유머러스한 표현에 웃고 있는 나를 자주 발견했다.이거야~이거. 기왕이면 좀 더 재밌게!!나의 최애 장르와는 거리가 한참 멀지만 '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이었다.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