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의 종말인 죽음을 지레 넘겨다본다.
종말에 서 있는 자신을 미리 넘겨다본다.
죽음이 내게 주어져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삶은 죽음을 앞질러서 비로소 삶이다.
가끔 죽음을 생각해 본다. 아이가 다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떠난다면? 눈을 감는 그 순간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갈 수 있을까? 등등... 죽음에 대해 두려움이 크게 없었는데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죽음'이란 단어 자체가 두렵고 무섭게 느껴진다. 한 번은 누구나 다 죽음의 길을 가게 되지만 언제가 적당한 때일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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