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은 결코 죽은 이와 이별하는 절차로
끝나버리는 것은 아니다.
상상이나 예상을 초월한 만큼 복잡하다.
그것은 결별의 의식이면서도 재결합의 의식이다.
장례식이라는 의식을 통해 함께 했던 가족과 헤어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고, 지인들과 영원한 이별을 한다. 하지만 장례식을 했다고 해서, 그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의 기억에서조차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영원한 헤어짐은 아닌 것이겠지? 결별의 의식이면서도 재결합의 의식이라는 의미가 그런데 있는 게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