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이 기술 영웅들은 신들과의

경쟁에서 모두 패배한다.

하지만 신화의 숨겨진 이야기를 잘 읽어보면,

그들은 기술이 모자라서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는 세계의 질서 때문에

패퇴한다. "그들은 이겼으나 상대가 신이었기 때문에

지는 것으로 끝났다"는 것이 그 알짜 메시지다.

이것이 그리스 신화에 담긴 '인간의 영광'이다.

비록 지긴 했지만 신들을 떨게 할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인간의 영광 아닌가 하는 얘기다.


신에 견주어 대적할만한 능력을 갖춘 인간. 그 능력을 진짜 인간답게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이 주신 능력 중 의사는 신이 직접 어루만져 줄 수 없기 때문에 의사의 손을 빌려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단 비슷한 이야길 들은 적이 있는데.. 내가 잘나서라는 마인드보다는 그 탁월한 능력을 바른 마음으로 널리 이롭게 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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