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데없이 인생이 아름답다는 생각,
이승의 삶에 대한 다함없는 감사,
비극과 희극에 공히 내려진다는 신의 축복 같은
벅찬 상념에 휩싸여 핑그르르 도는 눈물을
간신히 억제해가며 서서히 교회 마당을 빠져나왔다.
같은 교회 다녔던 집사의 딸들이 맞고 사는 엄마를 위해 밤중에 잠옷 바람으로 뛰어와 도움을 청했던 때가 장성한 모습에 겹쳐 보였던 저자. 안타까웠던 자매가 잘 자라준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인의 인문학>에서 "사람이 그 생애를 다 끝낼 때까지는 아무도 그를 행복한 사람이라 말할 수 없다"라고 한 솔론의 말이 떠올랐다. 아직 인생을 다 산 게 아니니.. 나중에 삶을 돌아보며 행복했다 말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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