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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 징글리시 콩글리시 잉글리시, 재미있는 영어공부를 위한 다중지능적 맞춤 솔루션!
장웅상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1월
평점 :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재미있는 영어공부를 위한 다중지능적 맞춤 솔루션!' 표지에 적힌 이 문구가 눈에 띄었다. 에이, 비, 씨부터 배우던 중학시절 영어는 새로운 언어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다른 어순과 외워야 할 단어, 문법들이 수두룩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손에서 멀어졌던 과목이었다. 문법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았던 터라 더 재미없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시험만 잘 보면 끝이었던 그 당시 영어 교육은 좀 더 해봐야겠단 생각 따윈 저 멀리 보내버렸던지도...
성인이 되어 아이를 낳고, 아이가 커갈수록 제대로 영어와 직면해보고 싶단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그렇게 마음으로부터 포기하지 못했던 영어 공부를 위해 다시금 책을 들었다. 그 책이 바로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다. 2002년 동서양 비교문학으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저자 장웅상. 관광학, 국문학, 교육학, 법학 등 10개의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농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저자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사람들과 관계 형성하기를 좋아하고 아직도 공부 진행 중이라는 저자의 이력에 정신 번쩍! 자극이 된다.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는 영어가 어려운 이유, 영어의 8품사와 문장의 5형식, 영어 공부 비법, 영어 공부 전략, 하루 1분 영어의 목차대로 효율적인 영어 공부 방법을 제시해 준다. 한글과 영어는 문법이 다르기 때문에 영어가 어렵다는 선입견이 생긴다. 나 역시 그러하고.. 단어를 모르기 때문에 더듬더듬 문장을 읽어 나가도 뭔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양의 영어 단어 앞에서 벌써 좌절감이 밀려온다. 알아야 하고 외워야 할게 산더미 같은 영어는 그래서 더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이 제시하는 영어 공부 비법은 영어 독해 초보자에겐 중학교 1학년 자습서부터 공부하며 기본기를 튼튼히 다지라 한다. 중3까지의 자습서를 공부한 후엔 중급 단계로 넘어가는데 단어가 어려워지고, 고급 단계로 영어 원서 읽기로 넘어간다. 짧은 문장이라도 처음부터 영어 원서를 읽으면 도움이 될까? 했는데 아니었던 것이다. 영작을 잘 하기 위해서 영어 일기 쓰기를 추천하고, 듣기 비법으론 초급은 팝송 청취, 그리고 나아가 자막 없이 영화 보기까지 추천하고 있다. 영어를 공부하는 제일 큰 목적은 외국인을 만났을 때 대화를 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큰 소리로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은 필수다. 사실 잘 알던 문장도 외국인을 맞닥뜨리면 자신감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고 우물우물 입속에서만 맴돌다 시선을 회피하고 만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제일 큰 숙제인 듯하다.
영어 공부 전략까지 섭렵하고 나면 하루 1분 영어를 만나게 되는데 단어를 이용해 간단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이 내용이 기가 막히게 쏙쏙~ 들어온다. 이 책과 함께 본격적으로 도전한 영어 공부 책을 준비해 보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자꾸만 나이는 들어가고 머리도 굳어가지만 자꾸 사용하지 않으면 더 힘들어지는 것이 바로 외국어 공부라 생각된다. 더 힘들어지기 전에 올해는 꼭 몇 발자국이라도 내디뎌 보길 다짐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