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2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성안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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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시리즈 두 번째 도서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편을 만났다. 선사시대 그리스학 박사인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가 소개하는 고대 그리스의 유물들은 고대 로마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풍요로운 문화를 가까이 살펴볼 수 있었던 이번 책은 고대 그리스의 변화하는 가치들, 영적인 믿음 및 문화적 전통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사회 문화사, 고립과 해외 개방, 기술적 진보와 쇠퇴, 번영과 역경이 고대 그리스의 물질문화에 미친 영향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하부 구석기 시대 당시 그리스에는 수렵채집만이 여러 무리를 지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아마도 하이델베르크인 또는 H. 에렉투스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석기 시대는 기술적, 문화적 분기점으로, 최초의 영구적 농촌이 형성되고 동식물 종의 사육과 재배가 이루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새로운 신석기 생활양식이 낳은 가장 중요한 필연적 귀결 중 도자기 제조가 있었고, ​가족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가족 단위의 요리를 위한 공급 및 농업생산물 장기 저장은 무엇을 생산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를 둘러싼 새로운 소유 개념을 보여준다.

초기 청동기 시대 들어 그리스 내륙, 크레타 및 키클라데스 제도에 각각 별개의 문화적 정체성이 등장, 교환 연결망들이 확장되고 기술적 혁신이 일어나는 환경에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복합성이 증가하는 것과 발을 맞췄다. 크노소스 궁전, 말리아 궁전 및 파이스토스 궁전의 재조직과 건축은 먼 훗날 '궁전식'종합시설의 등장을 예고했다. ​헬라딕 중기 초는 후퇴의 시기로, 더 큰 정착지로 옮겨가면서 유적지의 수가 줄었다. 해안 유적지들은 주로 해양 교역으로부터 미미한 득을 보았지만 교역은 비교적 국지적으로만 이루어졌다.

후기 청동기에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가 일어났고 미케네 문명은 크레타의 그림자 속에서, 가용 부를 이용해 자신들의 지위를 다지려 경쟁하던 상류층 사이에서 발달했다. 크노소스는 기원전 약 1300년 직후 무렵 파괴되었고 내재된 문제들로 인해 외적 경제 및 환경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이전에는 별볼 일 없던 다른 유적지들이 궁전기 이후 이전된 권위와 사회 및 경제적 불안정을 배경으로 중요성을 띠기 시작했고, 한 세기 동안 지속된 미케네 문화, 그 후 초기 철기 시대의 첫 시기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기원전 11세기 후기에는 철의 사용이 더 흔해졌고 철을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기원전 10세기 초에 절정에 이른 장례식이 다시금 사회적 경쟁의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수입된 물품들이 망자와 함께 묻히기 시작했다.

기원전 8세기는 전통적으로 그리스의 영향력을 지중해 너머로 확장시킨 식민화 움직임이 시작된 시기로 기록된다. 에게해 바깥의 첫 주요 정착지는 피테쿠사이의 에우보이아에 의해 기원전 약 750년에 나폴리만의 이스키아 섬에 설립되었다. 식민지와 본토 사이에 고대의 연결고리 날조로 정치적 동맹의 이득을 누리는 것이 가능해 보일 때, 실제로 살아남은 초기 기반의 세부사항은 고전적 정치학의 렌즈를 통해 왜곡된다.


도시국가의 출현은 대체로 방어가 가능한 언덕 또는 아크로폴리스를 중심으로 더 작은 초기 철기 정착지들의 병합을 통해 발달했다. 공동체 정체성 의식을 창조하고 초기 중심지들에 사회적, 정치적 안정성을 제공한 법적, 헌법적 개혁이 그 과정을 동반했다. 많은 도시들에서 기념비적인 공공 건물들의 건축과 도시 공간의 공식화는 정치적 발전을 동반했고, 지역의 신전들과 범 그리스적 신전들 모두 상당한 투자를 받았다. 신전 건축의 발전은 올림픽과 더불어 페리오도스를 이룩한 델포이, 네메아와 이스트미아의 새로운 범 그리스적 축제들의 창설과 발을 맞췄고, 헬레니즘의 시작과 물질문화의 발전 등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가 흥미를 더했다.

200가지 이상의 고대 그리스 유물을 책 속에서 만나는 것도 신기했지만 유물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장례 풍습이나 시대적 배경 등 지적 상식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데 즐거움이 생기는 손바닥 박물관 시리즈라 하겠다. 이제 캠벨 프라이스가 소개하는 매혹적인 고대 이집트 유물을 만나러 떠나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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