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크리스마스 캐럴 - 184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찰스 디킨스 지음, 황금진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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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아무리 후회한들

한 번 망쳐버린 삶의 기회를

돌이킬 수는 없다는 걸 몰랐어.

크리스마스 때 식사를 함께 하자고 찾아온 조카를 따뜻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돌려보내고, 7년 전 죽은 동업자 말리의 이름을 거론하며 기부를 권하며 찾아온 이들은 매몰차게 쫓아 버리며, 서기에겐 곱지 않은 말투로 겨우 크리스마스 하루 쉬게 해 주면서 다음 날은 더 일찍 나오라고 하는.. 크리스마스의 온정은 찾아보려야 눈 씻고 찾아봐도 절대 찾을 수 없는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스크루지다.

그런 그에게 7년 전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나타났으니 앞으로 세 유령을 만나게 될 거라는 것. 그렇게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이 차례로 나타나고 과거로 가 스크루지가 어렸을 적 모습, 소년이 되었을 때 동생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가고 장년이 되어 사랑했던 여인보다 돈을 택하고 헤어지는 모습 등을 보게 된다. 현재의 유령과 함께 떠난 곳에서는 조카와 서기의 집을 보여주고 미래의 유령은 스크루지가 죽은 후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크루지는 유령들과 과거, 현재, 미래를 다니며 특이한 모습을 보였는데 바로 자신이 했던 행동을 후회하는 것이었다. 도움을 주지 못했던 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이제서야 발동하는 것일까?

사후에 자신의 재산을 탐내고, 그가 죽었어도 슬퍼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스크루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과연 움켜쥐기만 하고 많이 가지고만 있으면 사람들은 나를 우러러볼까? 정답은 아니라는 이야길 이 책에서는 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더욱더 온정을 나누고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 괜히 설레고 즐겁다. 그런 모든 것을 스스로 가로막고 완벽하게 고립되었던 스크루지는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지 완전히 잊고 살았던 것이다. 유령들을 만난 후 달라진 자신의 내면에서 느껴지는 행복이 스크루지의 남은 생을 행복하게 해 주었겠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고전이지만 지금 읽기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는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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