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내 평생의 숙제가 된 듯하다. 무얼 먹느냐에 따라 자신이 된다는 이야기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동안은 막연히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 살을 빼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달라진 것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 우리 몸에 무엇을 넣는지가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꽤 오래되었다. 여름이 아니고서야 많은 양의 물을 마신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든 물은 많이 마시려고 노력했지만 하루 종일 보통 사이즈의 텀블러 두 잔의 물을 마시는 것도 쉽지 않았다.
'물'.. 마시면 바로바로 빠져나가는 수분이라 단순히 생각했는데 사람마다 이 물을 소화해 내는 능력이 다름을 알았다. 과하게 섭취한 수분으로 인해 이석증, 울렁거림, 두근거림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을 불러올 수 있음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간질성 방광염으로 시술을 2년에 걸쳐 두 번 받으신 엄마는 잦은 잔뇨감으로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밤 시간은 괴로운 시간이 되었고 우울증까지 동반하게 되어 본인이 겪는 괴로움과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괴로움이 함께 커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단순히 엄마 몸의 문제라 생각했던 것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미치니.. 이 책에서 해 보라고 권하는 대로 엄마도 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2리터의 물 마시기가 유행처럼 번졌다. 그런데 이 물을 그만큼 소화해 낼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내 체질에 맞게 물을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해소되지 못한 체액이 증가하면 비염이나 중이염을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특히 몸이 차가운 여성이나 40세가 넘은 사람은 되도록 온수를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것이 체액의 정체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는 비결이 된다고 하니 꼭 참고하시길.. 개인적으로 한겨울에도 차가운 물을 마셔야 '아~ 물을 마셨구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나에게는 비염도 있고 밤새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할 만큼 상황이 썩 좋지 못하다. 그렇다 보니 코 세척을 비롯해 비염에 좋다는 것은 다 해보려고 하는데 차도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몸의 교감>을 읽으면서 온수를 마시면서 '명문화'(몸의 근본 양기의 개념으로 아랫배 단전의 기운이나 정력과도 관련이 깊어 다양한 효소의 활동 및 세포의 ATP 효율과도 아주 깊은 관련이 있다.)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시원한 것을 좋아하고, 몸에 열이 많다 생각했는데 나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냉수 대신 온수를 마시면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픈 곳 많아 약에 의존하며 사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살다 가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기에..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몸의 교감' 꼭 따라 해 볼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