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잘 살고 있나 한 번씩 점검하게 된다. 벌써 40대 중반에 이르는 나이가 되다 보니 '나.. 정말 제대로 잘 살고 있는 거 맞아?'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고 할까? <인생의 숙제> 속엔 여러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주인공 박유나는 11년 차 직장인이면서 3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 앞에서 헤어진다. 유나의 남자친구 김철민은 서른이 넘은 나이에 만난 여자친구라 당연히 결혼해야지..라고 했다가 결별하고 다른 여자 만나 결혼에 성공한다. 유나의 직장 선배로 나오는 최미경은 미대 출신이지만 그림으로 먹고살기 힘든 현실 속에서 끝까지 그림을 포기하지 못하다 결국 사무직으로 취업에 성공하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그림을 선택해 돌아간다.
누구나 어릴 때부터 품어 오던 꿈이 있을 것이다. 그 꿈을 이루고 사는 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꿈은 꿈이었다 생각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품었던 꿈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가슴에 오래 남아 있지.. 그렇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우리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림을 포기하고 직장을 다니며 결혼해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면서 꿈과는 점점 더 멀어졌다 생각했던 미경이지만 다시 그림을 그리며 못다 했던 꿈을 이뤄가는 모습이 너무 멋지게 느껴졌다.
박유나의 친구들 모임에서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 인생 숙제를 끝낸 것 같다는 부분에선.. 아이 낳고 사는 게 여자들의 최종 목적지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살고 만족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살아가는 과정 중 하나고 내 삶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것 또한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길임을.. 나는 어디까지나 '나' 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일도 많다. 나이 들어서 내가 갈 곳이 점점 줄어들긴 하지만 나는 나로 당당하고 멋지게 살다 그렇게 가고 싶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SNS 속 가면을 쓴 사람이 될 것인지.. 진짜 내가 원하고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내 인생을 살 것인지는 모두 나에게 달린 것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진짜 나를 찾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