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살의 테사,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들의 유골과 함께 산 채로 묻힌 채 발견되었다. 테사가 발견되었던 당시 카펫처럼 깔려 있던 블랙 아이드 수잔 꽃으로 인해 그들을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 불렀다. 테사의 머릿속에는 그때 죽은 수잔들의 목소리가 맴돌고, 범인이라 생각했던 테렐 다시 굿윈이 감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사에게 전달되는 수잔으로 인해 아직 끝나지 않은 공포 속에서 불안에 떨며 살고 있었다. 테렐 다시 굿윈이 살인범이 아님을 증명하는 일에 테사도 함께하고 당시 발견되었던 유골에서 채취한 DNA를 토대로 피해자의 신원을 하나씩 밝혀 나간다. 수잔 사건에 대한 재판 이후 홀연히 행적을 감춘 리디아, 그녀의 딸이 나타나며 심하게 흔들리는 테사다. 블랙 아이드 수잔의 진범은 누구인가? 리디아는 재판 후 왜 사라졌을까?
비평적 찬사를 받으며 국제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블랙 아이드 수잔'의 저자 줄리아 히벌린. 그녀의 심리 스릴러 '플레잉 데드', '라이 스틸'이 15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되었다고 한다. 블랙 아이드 수잔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의 필력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16살 테시와 현재의 테사를 오가며 묘한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가게 하는, 자꾸 궁금해지는 뒷이야기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이미 테렐 다시 굿윈이 범인이 아니라 밝혀진 이상 '진범이 누굴까' 하는 궁금증과 '혹시'하는 생각으로 범인을 예상하게 했는데.. 와우~ 뒤에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 진범임을 알았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검은 얼굴의 테렐 다시 굿윈의 옷에서 빨간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해서 그는 범인으로 몰려 오랜 시간 사형수로 감옥에서 살아가는데 인종차별로 인해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가슴을 찢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심리 스릴러에 잘 녹아 낸 작가의 필력에 다시 한번 감탄사가 절로 나온 작품이라 하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