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의 과학 - 하나의 세포가 인간이 되기까지 편견을 뒤집는 발생학 강의
최영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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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의 과학

우리는 정자와 난자의 만남부터 잘못 알고 있다!

처음 성교육을 시작했던 초등 고학년이었나.. 중학생 때였나. 엄청나게 빠르게 꼬리를 흔들며 헤엄쳐 가 난자와 수정하는 모습의 성교육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까지도 그 영상 하나로 인해 몇 억분의 일의 확률로 난자와 만나 수정에 성공한 그 정자 하나가 참 대단하다 생각했더랬다. 엄청난 생명력과 강인함을 각인시키는 듯한 그때의 그 영상이 활발하고 저돌적인 정자와 다소곳하게 정자를 기다리는 난자로 표현했었는데 탄생의 과학을 읽으며 엄청난 착각이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의 질 입구에서부터 끈적한 액 때문에 정자 혼자는 절대로 난자 근처에도 갈 수 없다는 사실! 자연 유산은 절대 산모의 책임이 아님을, 정상 염색체 수 보다 더 많거나 너무 적으면 자연 유산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수 억개의 정자 중 유일하게 하나만 난자와 수정에 성공하듯 난자 역시 10여 개의 난자가 정자를 만날 준비를 한다고 한다. 처음 안 사실~^^; 매달 하나의 난자가 생성되고 수정되지 않으면 생리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난자의 근육이 움직여 정자를 이동 시킨다거나 임신 중독의 원인은 누구에게 있는지, 염색체에 대한 진실, 줄기세포 등등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고, 알아보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당연히 어릴 적 받은 성교육이 진리라고 믿었던 그 사실들을 완전 뒤집어 주고 새롭고도 재밌는 지식을 전해주는 <탄생의 과학>. 생명과학이 이렇게 재밌을줄이야!!!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탄생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전혀 어렵지도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그림이 누가 읽어도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당신의 탄생이, 새로 맞이할 가족의 탄생이, 새 생명을 잉태한 산모의 몸 상태가 궁금하시다면 주저없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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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은 2019-08-1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앙겔로스님, <탄생의 과학> 저자 최영은입니다. ˝생명과학이 이렇게 재밌을줄이야!!!” 이 문장의 느낌표 세개가 제게는 완전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ㅎㅎ 제 소개를 하면서 생물을 가르친다고 하면 주로 반응이 ‘생물 수업에서는 외우는게 너무 많아서 일찍 포기했어요’ 이거든요. 그래서 제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생물 수업이 재밌을 수 있다는 것, 질문들과 스토리로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앙겔로스님께는 그런 제 의도가 잘 전달된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ㅎㅎ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의 책일수도 있는데 관심 갖아 주시고 또 글로 남겨준 그 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