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휴유미, 십이국기 0~3 : 한번 달리면 멈출 수 없을 것 같아 이번 연휴에 앞권이라도 읽어야지 하며.
사키 류조, 복수는 나의 것 : 1963년 실제 연쇄살인범이 남긴 기록을 토대로 쓴 논픽션. 모비딕에서 출간, 미스테리아에서 추천.
마쓰다 신조,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 호러는 잘 안 읽지만 마쓰다 신조는 교고쿠 나츠히코 같이, 기담을  지적으로 풀어내서 좋아한다. 소설가가 주인공인 '작가'  시리즈. 재정가 5천원.
마쓰다 신조, 작자 미상 상/하 : 위와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속편 격.
세라 워터스, 핑거스미스 : 영화 '아가씨'의 원작으로 유명한 레즈비언 역사 소설. 이제야 손에 잡았네.
최정화, 지극히 내성적인 : 요즘 주목하고 있는 작가 최정화 단편집인데, 고백하자면 한번 샀다가 안 읽혀서 중고로 팔고 다시 구입한 케이스.
백민석, 공포의 세기 : 한때 열렬히 좋아했던 작가인데, 배수아와 백민석을 같이 읽던 젊은 시절에. 오랜만에 장편소설을 낸 것이 기쁘고. 장정이 참 아름답다.
가이도 다케루, 아리아드네의 탄환 : 의료 추리소설 방면에서는 최고인 작가인데, 오랜만에 읽어볼까 하고.
테어도어 폰타네, 에피 브리스트 : <안나 카레니나>, <보바리 부인>과 함께 결혼 3부작으로 꼽히는 19세기 후반 귀족 여인의 불륜을 다룬 소설. 궁금하다.

여기까지.
설 연휴 동안에 읽으려고 쟁여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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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30th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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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30th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다시 읽어보려는 건 아니고 소장용으로 구입.
반투명한 트레이싱지를 벗기면 강렬한 레드+그린색 표지가 아름답다. 모서리가 베일 듯 각진 양장본에, 내지와 표지를 잇는 가느다란 검은 선들이 포인트.

1990년대에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고, 당시에는 센세이셔널했다는 구닥다리 추억을 끄집어내보며. 서가의 하루키 책들도 사진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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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킹의 후예 - 제18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이영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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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장편소설 <체인지킹의 후예>는 18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재기발랄함은 소설의 스토리 전개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보험회사 직원인 남자가 암 환자인 여자와 결혼하는데, 중학생 아이가 딸려온다.

30대 어른 남자가 범접하기 어려운 13세 남자아이의 세계-를 의붓아빠로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정이 시작된다.

'변신왕, 체인지킹'이라는 망한 특촬물 TV 프로그램을 매개로.

내용은 정극인데 전개는 블랙코미디랄까. 젊을 적 박민규 작가를 연상시킨다.

웃기다가 슬프다가 좀 찡하다가. 재미있게 읽었다.

 

얼마 전 읽은 <연애의 이면>도 괜찮았고 관심 가는 작가다.

 

비로소 영호는 채연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다. 그것은 조명이 꺼진 방 안에서 어둠에 녹아드는 일과 같앗다. 불빛 없는 어둠 속에서 물에 잠기는 것. 혹은 검은 입자가 자욱하게 드리워진 우주 속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것. 지금까지의 영호에게 그런 일은 익숙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영호는 두 번 다시 그 상태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지금의 영호에겐 가장 무서운 일이었다.
p.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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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사람
최정화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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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소설 <없는 사람>은 노조 문제를, 노조에 침투하는  일을 하게 된 남자 무오와 그에게 일을 주는 남자 이부를 통해 그린다.
리얼한 세계를 그리지만 사소설 같은 느낌이 강한 건 주인공 무오의 시선이 압도적이어서 그런 듯. 존재감 없는 무오가 자신이 잘못 끼어든 뜨거운 세계에 어리둥절해하는, 그리고 어딘가 변화해가는 과정이, 익숙한 이야기를 익숙하지 않게 그려내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아버지가 없는 세대-라는 것이 요즘 젊은 작가들의 테마인 듯 자주 보이네. 황정은과 최진영 사이의 어떤 느낌도 났는데, 좋은 의미로.
은행나무의 문예지 'Axt'에 '도트'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작품으로, 은행나무 발간.

 

 

박의 죽음을 통해 무오가 배운 것은 인간은 필요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이나 진실 같은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반대로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없는 일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건강했던 박은 갑자기 입사 때부터 체력이 안 좋았던 것으로 합의되었다.
p. 53

지금까지 그 누구와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얘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 무오에 대해서 그렇게 궁금해한 사람도 없었고, 충고나 조언을 하는 사람도 없었다. 아버지는 매사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었다. 자기 몫의 생활을 이끌어가기에도 버거워 보였고, 무오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해서도 매순간 당황스러워했다. (중략) 아무에게도 자기 얘길 할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무오를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무오 자신조차도 자신에 대해서 점점 더 모르게 되었다.
p. 136

돈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사는 수밖에 없었다.
"돈을 벌고 있다."
무오는 그렇게 중얼거려 보았다.
p.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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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이 2014년 발표한 소설 <리바이벌>. 한 소년이 어린 시절 한 목사를 만난다. 전기를 사랑하는 목사는 인생에 닥친 크나큰 불행을 계기로 변화하고. 소년은 자라서 인생의 고비에서 다시 그 목사와 마주치는데.
공포가 훅 다가오지는 않지만 은근히 깔고 가는 성장소설로 읽으면 좋을 듯. 사람 심리를 바닥까지 낱낱이 드러내는 재주가 있다니까. 내게 미국은 메인 주와 스티븐 킹이 그려내는 그 세계가 전부임을 고백한다.
 
최근 스티븐 킹이 발표한 탐정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와 같은 시기에 집필했다는데, 이렇게 다른 색깔의 작품을 한번에 써내려가다니 역시 킹이다 싶은.

˝그들은 진실을 알 자격이 없으니까. 너는 그들을 시골 사람이라고 부르는데 얼마나 알맞은 표현이냐. 그들은 머리라는 것을 쓰지 않아. 머리가 상당히 좋은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다. 그리고 종교라는 거대한 허위 보험회사만 맹신하지. 종교는 이승에서 규칙을 준수하면 저승에서 영원토록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약속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고통이 찾아오면 그들은 기적을 바라거든. 그들에게 나는 머리 위에서 뼈를 흔드는 대신 마법의 반지를 몸에 갖다 대는 주술사에 불과해.˝
˝진실을 알아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요?˝
3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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