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2014년 발표한 소설 <리바이벌>. 한 소년이 어린 시절 한 목사를 만난다. 전기를 사랑하는 목사는 인생에 닥친 크나큰 불행을 계기로 변화하고. 소년은 자라서 인생의 고비에서 다시 그 목사와 마주치는데.
공포가 훅 다가오지는 않지만 은근히 깔고 가는 성장소설로 읽으면 좋을 듯. 사람 심리를 바닥까지 낱낱이 드러내는 재주가 있다니까. 내게 미국은 메인 주와 스티븐 킹이 그려내는 그 세계가 전부임을 고백한다.
 
최근 스티븐 킹이 발표한 탐정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와 같은 시기에 집필했다는데, 이렇게 다른 색깔의 작품을 한번에 써내려가다니 역시 킹이다 싶은.

˝그들은 진실을 알 자격이 없으니까. 너는 그들을 시골 사람이라고 부르는데 얼마나 알맞은 표현이냐. 그들은 머리라는 것을 쓰지 않아. 머리가 상당히 좋은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다. 그리고 종교라는 거대한 허위 보험회사만 맹신하지. 종교는 이승에서 규칙을 준수하면 저승에서 영원토록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약속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고통이 찾아오면 그들은 기적을 바라거든. 그들에게 나는 머리 위에서 뼈를 흔드는 대신 마법의 반지를 몸에 갖다 대는 주술사에 불과해.˝
˝진실을 알아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요?˝
3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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