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 보아요! 보아요 아기 그림책 10
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 그림 / 사계절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개월 딸이 그림책을 좋아해서 보드북 몇 권을 사줬습니다. <두드려 보아요>는 어떤 블로그에서 봤는데요.

스토리는 단순한데, 각기 다른 색깔의 문을 두드리면 방마다 동물들이 놀고 있습니다. 그림체가 귀여운 것 같아요. 

문 그림에서는 '똑똑' 소리를 낸 후 넘기면 아이가 더 집중을 합니다. 우리딸은 아기곰이 자는 방을 좋아해서 손으로 꼭 짚으며 '아가'라고 서투르게 발음하네요.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과가 쿵!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다다 히로시 지음, 정근 옮김 / 보림 / 200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개월 딸이 그림책을 좋아해서 보드북 몇 권을 사줬습니다.  <사과가 쿵>은 워낙 유명해서 구입했구요. 

아기에게 보여줄 때 스토리가 단순해서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제법 눈을 반짝이며 봅니다. 

'쿵' '아삭아삭' 같은 의성어를 활용해서 들려주면 더 좋아하고, 동물 이름을 하나씩 읽어줍니다. 

보드북이라 아기들이 보기에 좋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김언수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마치 고품격 드라마처럼 휙휙 넘어가는 장면들. 스토리를 구축하는 능력이나 글발이 대단하다.  

수녀원 앞 쓰레기통에 버려져 암살자로 키워진 래생, 그런 래생을 키워준 너구리영감과 그의 도서관, 너구리영감의 제자이자 암살업을 기업화한 하자, 래생과 한판 뜨는 이발사, 시체를 불태우는 털보 등의 캐릭터가 생생하고 흥미로웠다. 뒤에 나오는 미토, 미사 자매는 왠지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만화 같았지만. 작가는 '정부, 기업, 군대 -> 설계자 -> 암살자'의 사슬이 있다고 가정하고 많은 불분명한 죽음 뒤에는 '모종의 설계'가 개입되어 있다고 상상한다. 작품 내내 암살자는 이리 뛰고 저리 뛰지만 설계자는 그림자로만 그려질 뿐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결국, 그런 것인가.

래생이라는 암살자가 암살 대상인 노인과 조우하는 첫 장면도 그럴 듯했고, 래생이 복수를 위해 이발사를 찾아가서 한판 뜨는 후반부까지 흥미로웠던 이야기가 미토의 등장으로 엉망진창이 되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모든 설계자와 그 뒤에 숨은 권력을 파헤쳐보겠다는 미토의 꿈도, 미토가 래생을 이용해 뭔가 해보려는 방식도 어설프게 느껴졌다. 좀 다른 결말로 끝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작가로서의 깊이는 모르겠으나 김언수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확인시켜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정원의 붉은 열매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르른 틈새>라는 책은 한때 눈에 띄었는데 스쳐 지나만 갔던 것 같다. 그리고 처음 만난 권여선 작가의 단편집이 바로 <내 정원의 붉은 열매>다. 읽어내려가면서 심지가 단단하달까, 강단 있다는 느낌도 들었고 지적으로 사고한다는 느낌도 동시에 들었다. 그리고 이 작가가 참 좋아졌다.  

총 7편의 단편 가운데 '빈 찻잔 놓기', '사랑을 믿다', 'K가의 사람들'이 가장 좋았다.

빈 찻잔 놓기 : 마치 홍상수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 시나리오 쓰는 여자가 영화판을 맴돌며, 여자선배와 한 남자, 한 어린 여자 사이에서 불현듯 사람의 진심에 대해 그리고 인생의 진실에 대해 깨닫게 된다.

사랑을 믿다 : 혼자 갈 수 있는 단골술집(그런 건 모든 애주가의 꿈일 것)에서 남자는 여자를 추억하고, 여자와 엇갈린 인연들을 재구성한다. 말 그대로 추억은 가장 맛있는 안주가 아닐까. 왠지 아련한 느낌을 주는 작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 운동권이 있었고 공부 모임이 있었던 1980~90년대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맞아, 꼭 그런 선배가 있었지. 좁은 골목과 허름한 자취방들, 밤늦도록 벌어지는 초라한 술자리와 남녀 간의 감정 싸움이 있었지.

당신은 손에 잡힐 듯 : 퇴직한 남자의 담담한 일상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죽집의 아침 풍경이 눈에 선하다.

K가의 사람들 : 건조한 관객처럼 한 가족의 권력관계 들여다보기. 꽤 흥미로웠다.

웬 아이가 보았네 : 예술인마을에 나타난 여류시인. 그녀는 동네에 여러가지 풍파를 일으키고 사라진다.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엄마와 여류시인의 비교에 쿡쿡 웃음이 났다.

그대 안의 불우 : 게이머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데, 좀 실험적인 느낌이 드는 작품. 문장이 관념적이고 이야기가 갑자기 급정거하듯이 끝나버리는 게 아쉽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해보지 않고는 못 썼을 것 같은 리얼함이 있다.  

단편을 잘 쓰는 작가는 드물다. 단편은 모종의 긴장감을 조성해야 하는데 그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권여선의 이 소설집만 놓고 보면 그녀는 거의 최고에 가깝다.  

   
 

"그건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증거 아니겠어?" 

"희망? 무슨 희망?" 

"사는 데 애착이 있는 한 희망은 있는 거잖아. 나는 그 희망을 은근히 훼방놓는 시늉만 하면 됐고." 

희망을 훼방놓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가 간단히 설명했다.  

"그래야 거기 희망이 있다는 걸 알지. 뭔가 잔뜩 어질러놓아야 거기 공간이 있다는 걸 알 듯이."         -55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 재발견 - 과대평가와 과소평가 사이에서 제자리 찾기
이우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목차는 흥미로웠으나, 어떤 목적으로 읽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