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 Medusa Collection 1
토머스 H. 쿡 지음, 김시현 옮김 / 시작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작가의 존재는, 요네하라 마리의 서평집 <대단한 책>에서 알게 되었다. 거기서 추천한 책은 토머스 H. 쿡의 <밤의 기억들>이었고 나는 <심문>을 먼저 읽었다.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사념적이고 묵직한 맛이 있어서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딱딱한 호밀빵처럼 씹을수록 깊은 맛이 있었다.  

12시간의 압축적인 시간을 다룬 이 책은 한 소녀의 죽음을 둘러싼 범인을 밝히는 과정을 시간 단위로 촘촘하게 그리고 있다. 사건을 추적하는 두 명의 형사 중 한 명은 어린 딸을 잃어버린 상처가 있는 남자. (이런 설정 형사소설에는 은근히 많다.) 용의자와의 심리싸움이 긴박감 있게 그려지고 있으며, 사건의 실체를 파헤칠수록 흥미로와진다.

전체적으로는 아이슬란드 작가인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을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있다. 추천할 만한 작품이고, 작가다. 다음은 <밤의 기억들>을 읽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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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2010-07-2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단한 책>에서 읽고 수첩에 적어뒀다가 <밤의 기억들>을 읽어보았는데요.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라앉기는 했지만 그것도 분위기 있더라고요. 이 책도 한번 봐야겠네요~

베쯔 2010-07-29 10:2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는 기쁨은 정말 큰 것 같아요.
저도 아직 밤의 기억들 못 읽었는데 꼭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