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한 지 100일이 좀 넘었나. 

이제 서로의 취향에 대해 조금은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사귀는 것과 다르다. 

동물의 세계처럼 자신의 영역과 행동양식을 상대에게 인지시킬 동안은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피차 갈등이 없을 수 없다. 

그래도 비교적 평화롭-다고 생각한다. 우리 둘은. 

 

틈만 나면 책을 달고 사는 내게, 남편은 2가지 잔소리를 하곤 한다. 

"사람 죽는 책 좀 그만 봐!" 

"책 좀 아껴 읽어!"  

하하. 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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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09-04-10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좋아서 들렸는데..같은 잔소리를 누구한테 어느시점에 듣느냐가 삶의 희비를 가릅니다..매우 부럽군요,,청첩장 난무하는 이 봄날에 부모님에게 욕먹는 노처녀~ 사람죽는 책을 돈 아끼지 않고 사서! 읽어제끼고 있습니다^^;

베쯔 2009-04-1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당. ^^ 호호, 저도 얼마 전까지 노처녀였답니다.
사람 죽는 책, 역시 끊을 수 없지요? 사람이 죽어서 읽는 게 아니라 추리가 흥미로워 읽는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