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한 지 100일이 좀 넘었나.
이제 서로의 취향에 대해 조금은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사귀는 것과 다르다.
동물의 세계처럼 자신의 영역과 행동양식을 상대에게 인지시킬 동안은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피차 갈등이 없을 수 없다.
그래도 비교적 평화롭-다고 생각한다. 우리 둘은.
틈만 나면 책을 달고 사는 내게, 남편은 2가지 잔소리를 하곤 한다.
"사람 죽는 책 좀 그만 봐!"
"책 좀 아껴 읽어!"
하하. 나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