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다짐은 섣불리 하면 안된다. 5월에는 책을 15권 읽고, 구매는 5권을 한다고 했었는데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었다. 5권 구매는 힘들었고, 그래서 약속을 어긴김에 15권을 맞춰서 구매했다. 이제는 5월 15권을 읽는데 최선을 다해보자.


이번에 산 책은 모두 중고책이다. 배송비 무료 때문에 2만원을 맞추다보니, 또 우주점을 자주 가다보니 또 이렇게 되었다. 당분간 알라딘은 접속도 하지말고, 우주점은 가지도 말아야 겠다.


그래도 5월에  구매한 책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1. 달려라 메로스 : 다자이 오사무

이미 읽고 리뷰로 남긴 작품. 다소 밝은 다자이 오사무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여학생>은 강추다.


2. 이즈의 무희, 천마리 학, 호수 : 가와바타 야스나리

요즘 야스나리의 <산소리>를 읽고 있는데, 그의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든다. <설국> 까지만 읽어봤었는데 이번 기회에 야스나리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 겠다.


3. 젊은 느티나무 : 강신재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드디어 구매했다. 비누냄새가 뭔지 너무 궁금했다.


4. 바다와 독약 : 엔도 슈사쿠

슈사쿠에 창비세계문학이니 바로 구매했다. 이건 재미 없을수가 없는 조합이다.


5. 휴전 : 마리오 베네떼띠

작가에 대한 정보도, 작품에 대한 정보도 없이 단지 창비세계문학이어서 구매했다.


6. 성 :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의 <성>은 창비세계문학으로 꼭 읽고 싶었다. (쓰고보니 창비 세계문학 홍보대사인듯...) 어려우면서도 읽어보고 싶게 하는게 카프카의 매력인것 같다.


7. 카사노바의 귀향 :  아르투어 슈니츨러

이 책 소개를 보니 재미있다고 해서 구매했다. 작가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 ㅋ


8. 윌리엄 포크너 : 곰

애증의 포크너~!  그래도 읽어보고 싶다. 왜 좋다고 하는지는 계속 읽다보면 알게 되겠지.


9. 용의자의 야간열차 : 다와다 요코

이 책은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중고로 나왔길래 바로 구매했다. 그냥 열차라는 제목이 들어가면 마음에 든다.


10. 11. 영혼의 집 1,2  : 이사벨 아옌데

요즘 남미 문학에 좀 무심했는데 다시 관심을 쏟아야 겠다. 명작이라고 한데다 책도 새책 같아서 마음에 든다.


12.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잠자냥님 리뷰를 읽고 나서 구매를 안할 수 없었다.


13.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이 작품도 작가도 처음 듣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희곡? 느낌이던데 기대가 된다.


14. 오늘을 잡아라 : 솔 벨로

이미 읽고 허접하게나마 리뷰로 쓴 책. 절판인데다가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방문한 우주점에 있길래 바로 구매했다. 왜 절판인지 이해불가


15.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 봉현

봉현 작가님의 글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작품도 구매했다. 책은 회사에 있어서 사진에는 등장 못했다.




책을 읽어야 하는데 사기만 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이제는 읽어야 겠다. 5월은 날씨가 좋아서 책읽기에는 안좋은 달인것 같다. 그래도 야금야금 읽어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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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2-05-16 16: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르투어 슈니츨러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친구죠! 꿈의 노벨레가 <아이즈 와이드 셧>의 원작이라 하여 읽어보려 시도하였으나.. 초현실적인 느낌에 금방 내려놨던 기억이 나네요 :)

저 많은 책 중 읽은 책이 하나, 읽다만 책이 하나밖에 없네요.

(저는 5월에 결국 네 권을 샀습니다. 미션 실패..)

새파랑 2022-05-16 16:26   좋아요 4 | URL
아하 츠바이크의 친구면 완전 대단한 작가군요 ^^ 아 그 영화의 원작이군요. 저도 그 영화는 봤던거 같은데 원작이 있군요 ㅋ 그래도 읽은 책이 하나 있다니 다행입니다~!! 책 구매는 출판업계를 위해 제한하면 안될거 같아요 ^^

mini74 2022-05-16 16: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비누냄새 별거 없죠 ㅎㅎ 애중의 포크너 ㅎㅎ 사기만 해도 행복하다면 언젠가는 읽을거라면 야금야금 모아두는 재미를 포기할 순 없죠. 저도 그렇답니다 ㅎㅎㅎ

새파랑 2022-05-16 16:30   좋아요 5 | URL
아 별거 없나요? ㅋ 예전부터 너무 궁금했습니다 ^^ 다람쥐가 도토리 모으듯이 그냥 모으고 있어요 😆

거리의화가 2022-05-16 16: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구매 약속은 아무래도 알라딘에서는 안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ㅋㅋ 15권 읽기는 가능하실 것 같고~
셋업 중 젊은 느티나무 들어가 있는게 뭔가 조합이 오묘한걸요~ 아옌데 책은 저도 구입한 지 꽤 됐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는; 우선순위에 언제나 밀리네요. 언젠가는 읽을 거라 믿으며~ㅎㅎ

새파랑 2022-05-16 18:30   좋아요 2 | URL
제가 국내 작가 책을 잘 안읽어서 그렇게 느껴지시는거 같아요 😅 15권 읽기가 가능하도록 얇은 책 위주로 볼려고 합니다 ㅋ

페넬로페 2022-05-16 16: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은 다짐을 섣불리하셔도 괜찮아요.
책 열심히 읽으셔서요.
젊은 느티나무는 오래된 소설인데 구매하셨네요.
포크너의 곰,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예요.
나머지는 흠흠
따라가겠습니다~~

새파랑 2022-05-16 18:31   좋아요 5 | URL
포크너의 곰 좋아하시는군요~!! 이번에는 좀 잘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ㅋ 젊은 느티나무는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에요 ^^

레삭매냐 2022-05-16 17: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런 다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이렇게 새파랑님의 책 구매를
응원하는 닝겡도 한 명쯤은 있
다는 사실을 인지해 주시구요 ㅋ

사들이고 읽고, 읽지 못해 비탄하면
서도 반복의 무한 루프~ 책쟁이들의
숙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쟁여둔 책들, 읽은 책들을 보니 괜스
레 반갑네요.

새파랑 2022-05-16 18:32   좋아요 4 | URL
레삭매냐님은 저중에 많이 읽으셨을거 같아요~!! 다양한 책을 사보려고 노력하는데 결국은 세문집을 고르고 있더라구요 ㅋ 일단 사고 봅니다 ^^

물감 2022-05-16 17: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래 이거야, 이게 바로 새파랑 님 캐릭터야ㅋㅋㅋ사람은 갑자기 바뀌면 안된다고요 😁

새파랑 2022-05-16 18:33   좋아요 4 | URL
그렇죠.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 안됩니다 ㅋ 책 구매할때가 그래도 가장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

미미 2022-05-16 18: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앗! 지금 봤어요! 새파랑님 칼같이 지키셨음 저는 좀 무서워했을거예요ㅋㅋ상자를 채운 책들이 보기좋아요👍

새파랑 2022-05-16 19:04   좋아요 4 | URL
제가 맘이 약해서 제 자신을 억제하기 힘듭니다 ^^ 이번달은 일단 구매를 자제하겠습니다 😅

햇살과함께 2022-05-16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역시 못지킬 약속 ㅎㅎ
제가 좋아하는 책이 3권이나 있네요^^
느티나무 영혼의집 네루다까지~

새파랑 2022-05-16 23:09   좋아요 1 | URL
좋아하시는 책이 세권이라니 이 책들 먼저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약속은 항상 지키는게 아닌거 같아요 ^^

독서괭 2022-05-17 03: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5권 다짐 못 지켰다고 진짜로 15권을 사시다니 새파랑님 스케일 보소 ㅎㅎㅎㅎ 알라딘에 다 저같은 사람만 있으면 얼마나 재미없겠어요? 새파랑님 책탑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열다섯권 읽기 파이팅입니다!

새파랑 2022-05-17 07:49   좋아요 2 | URL
제가 책만 이렇게 막 지릅니다 ㅋ 이렇게 산게 다 독서괭님 때문입니다 🤣

독서괭 2022-05-17 11:05   좋아요 2 | URL
2권 다짐했다가는 22권 사실 분 ㅎㅎㅎㅎ

새파랑 2022-05-17 11:12   좋아요 1 | URL
6월에는 정말 6권만 구매하겠습니다 ^^

희선 2022-05-17 0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월에 다섯권 사기로 했는데, 세 배를 사셨군요 그 정도 한달에 다 보실 수 있겠지요 책 즐겁게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날씨 좋은 날 책 보기 더 좋던데... 날씨 좋아도 밖에 나가기 싫어서... 그러면서 날씨 좋을 때 걸어야 할 텐데 생각만 합니다


희선

새파랑 2022-05-17 07:50   좋아요 2 | URL
전 날씨 좋으면 그냥 나가고 싶더라구요 ㅜㅜ 독서는 비올때가 젤 잘 읽히는거 같아요. 날씨 좋은데 오늘 꼭 산책 하세요 ^^

모나리자 2022-05-17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새파랑님! 역시 문학작품이 많네요. 화이팅 하세요.^^

새파랑 2022-05-17 11:04   좋아요 2 | URL
문학 편식입니다. 편식이 심해요 ㅋ

페크pek0501 2022-05-17 13: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강신재 작가 님의 작품의 첫 문장이 떠올라요. (제 기억이 맞다면) 그에게서는 비누 냄새가 난다, 였을 듯. 부모가 재혼해서 남매가 된 이들의 슬픈 사랑을 그린 소설이죠.

오!!! 책이 너무 잘생겼어요. 특히 민음사의 책들이요. 저도 민음사 것은 저렇게 한데 모아 두었죠. 보기도 좋고 찾기도 좋으라고요.
탐스러운 장미가 아니라 탐스러운 책들이네요. ㅋㅋ

새파랑 2022-05-17 13:32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기억하고 있어요 ㅋ 첫문장은 많이 봤는데 책은 안읽어봐서 너무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ㅋ 민음사 책 많이 산거 같은데도 아직 못본책이 엄청 많더라구요 ^^

coolcat329 2022-05-17 1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단 한 권도 읽은게 없지만 저도 휴전이랑 네루다, 영혼의 집은 있습니다. 휴전은 저도 그저 창비라 샀어요. 😁
용의자의 야간 열차 저도 궁금하네요.

새파랑 2022-05-17 19:08   좋아요 1 | URL
역시 가질거 다 가진 쿨캣님~!! <휴전>은 쿨캣님 읽으신 다음에 읽어야 겠어요 ^^

그레이스 2022-05-20 0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섣불리하면 안돼요
ㅋㄷㅋㄷ

새파랑 2022-05-20 07:09   좋아요 1 | URL
그래도 이 페이퍼 쓰고나서 더이상 책은 안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