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 - 내 안의 우주
김혜성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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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약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우리 몸을 향한 약과 우리 몸 미생물을 향한 약이다.......

 

대표적 항미생물제제인 항생제는 당연히 우리 몸 미생물에게 영향을 준다. 그러려고 만든 약이니까. 항생제는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죽이거나 생장을 억제해 염증을 가라앉힌다. 그러면서 감염 부위 아닌 다른 곳 미생물까지 죽이고 만다. 장 미생물이 가장 흔하게 영향 받는다.......

 

인간을 향한 약은 모두 세포 활동 특정 기전을 차단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진통소염제는 사고와 염증에 대응하여 손상된 우리 몸 세포에서 이어져 진행되는 과정 가운데 특정 포인트를 차단한다.......진통소염제 역시 우리 몸 미생물을 바꾼다.......위막과 장막을 자극해 점막 방어기능을 훼손시킨다.......우리 몸 미생물 교란이나 불균형이 질병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통생명체 우리 몸에서 어떤 약이 우리 몸을 향할지, 우리 몸 미생물을 향할지 경계는 약하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같은 결론에 이른다. 모든 약은 급할 때만 최소한으로 먹어야 한다.(134~144)

 

아직 임상의들은 그다지 관심 없지만 장점막누수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체내에 머무르면 안 좋은 분해 덜 된 거대단백질 분자 같은 물질이 느슨해진 장벽을 통해 체내로 밀려드는 현상이다.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약물이다. 스테로이드 계통 약물, 비 스테로이드 계통 소염진통제는 직접 장 점막을 약하게 만들고, 항생제는 장 미생물 교란을 통해 누수를 일으키게 한다. 먹으면 곧 변의를 느낀다, 자극적인 음식 먹으면 설사한다, 육식하면 복통이 일어난다, 헛배가 부르다, 뱃살이 찐다, 밀가루 음식에 민감하다, 피부 트러블이 잘 낫지 않는다, 만성적으로 피로하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조한경 환자혁명참조)

 

저자가 말한 인간을 향한 약은 모두 세포 활동 특정 기전을 차단하려는 목적을 지닌다.에 주의해본다. 인간을 향한 모든 약이 차단제라는 사실에 깊이 유의하면 어떤 근원적 지점에 가 닿는다. 차단제나 억제제는 우리 몸 생체 진동수(주파수)를 떨어뜨린다. 생체 진동수가 떨어지면 당연히 모든 생체 활성 설정 값set point이 낮아진다. 이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려운 의학적 얘기로 구구절절 설명하는 대신 나는 환자들에게 쉬운 비유를 들려준다. “우리 몸이 장마철 반지하방 같다고 생각해보세요.”

 

차고 습한 반지하방에다 할 일이 따로 어렵게 있지 않다. 불을 때주면 된다. 불 때는 일이 치료다. 불 때는 자가 의사다. 어떤 불을 어떻게 때주어야 할는지를 아는 지식과 지혜가 의학이다. 이 의학이 다름 아닌 한의학이다. 양의학에는 불 땐다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불 땐다는 개념도 없으면서 한의학은 의학이 아니고, 한의사는 의사가 아니라고 한다.

 

물론 의학이 불 때기만으로는 온전할 리 없다. 불을 끄기도 해야 한다. 차단과 억제, 그 이종의학이 다름 아닌 양의학이다. 그럼 한의학은 불을 끄지 못하는 동종의학이기만 한가. 천만에. 불도 끈다. 불 끄는 기전이 양의학과 다를 뿐이다. 외과 수술을 중심으로 한 구조, 응급 치료, 그리고 진단기술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한의학은 양의학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아니 본성 차원에서 대체로 우위를 점한다. 물론 양의학, 양의사는 코웃음 친다. 코웃음은 아주 단순한 무지에서 나온다. 그 단순한 무지로 장점막누수증후군을 불러 놓고, 그 사실에조차 무지하다. 무지가 악순환하는 틈을 타 차단제, 항생제가 인간과 자연에게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

 

저자는 강조한다. “다시 한 번 같은 결론에 이른다. 모든 약은 급할 때만 최소한으로 먹어야 한다.이 말을 다시 한 번 날카롭게 벼린다. “모든 양약은 응급처치 수단으로만 써야 한다.” 응급처치에는 마약이나 독극물도 쓴다. 그렇다고 마약이나 독극물을 약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양약은 대체 얼마만큼이 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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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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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약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내버려둬야 하고 견뎌야 한다. 기침이나 콧물은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우리 몸 안간힘이고, 근육통 역시 우리 몸 면역이 펼치는 방어 작용 산물이다. 열이 나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몸 온도를 높여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몸 기능을 높이려는 안간힘이다. 위험한 수준 고온이 아니라면 내버려두고 버텨야 한다. 약이 약을 부르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고 끊는 유일한 길이다.(115)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감기가 대부분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몸이 가진 건강한 면역력을 믿어야 한다는 뜻이다.(119)

 

 

10년 동안 1000번 가까이 내게 침 치료를 받은 초로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쉬운 근육 문제에서 어려운 심장 문제까지 거의 모든 경우 나를 찾아온다. 그럼에도 결정적 대목에서는 양의사를 찾는다. 갔다 와서 효과 없는 약이나 요법, 비싼 검사비용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는다. 일상으로 겪는 일이라 때마다 초군초군 의학적 차이, 제도 허실 문제를 설명하고 향후 어찌 해야 하는지 일러준다. 10년 동안 그 사람 태도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중 한 예가 바로 감기다. 감기에 걸리면 자동적으로(!) 양의원에 가서 해열, 진통, 진해, 거담제를 받아온다. 물론 다 아는 대로 약 먹으면 1주일, 안 먹으면 7이다. 어영부영 시간 지나 지지부진이 느껴지면 그제야 내게 온다.

 

저자에 따르면 감기에 약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정확히 말하면 감기약은 약이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감기에는 약이 있을 수 없다. 이때 약은 물론 양약을 말한다. 양의학에서 감기를 질병 개념에 넣을 수 있을까? 엄밀하게 말하면 없다. 감기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만을 질병 개념에 넣을 수 있다. 그래서 해열, 진통, 진해, 거담제 따위 증상억제제가 각각 존재한다. 그 증상억제제들을 그러모아 감기약이라 이름 할 뿐이다.

 

저자에 따르면 열, , , 담은 모두 몸이 내는 안간힘이므로 해, , 거해서는 안 된다. “내버려둬야 하고 견뎌야 한다.몸이 지닌 면역력으로 발하는 방어 작용에 맡겨야 한다. 항생제 문제도 동일하다. 이는 증상을 질병으로 보고 무조건 없애려 들며, 면역 방해 물질을 치료약이라고 주는 양의학을 거절한다는 뜻이다. 더구나 그가 감기 걸렸을 때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데운 와인을 마시는 대처방식은 내버려두고 견디는 단계를 지나 도와주는 행동이다. 이미 감기에 걸렸다면 도움을 필요로 할 만큼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겼을 테니 이치에 맞다.

 

도와주면 어찌 될까? 당연히 더 열나고 아프고 기침 나고 콧물 흐르고 가래 끓는다. 양의학은 이 현상을 병이 심해진다고 생각해 겁낸다. 양의학에 세뇌된 의료대중도 마찬가지다. 증상심화는 질병심화가 아니라 면역작용 강화다. 증상심화를 돕는 일은 그러므로 이적행위가 아니고 아군에게 행한 화기 지원이다. 나는 저자가 하지 않는 방식으로 화기를 지원한다. 바로 단식이다. 단식은 따뜻한 물 목욕이나 데운 와인과는 달리 내부 에너지를 아껴 체열을 높임으로써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도록 한다. 단식은 불편하지만 감기는 물론 다른 많은 건강증진 효과로써 심신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 나는 건강 잃은 많은 사람에게 단식을 권면한다.

 

끝으로 한약 이야기. 한약에는 감기약이 있다. 양의학 영향을 받은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감기약인 한약을 양약처럼 생각하고 쓰기도 하지만, 감기약인 한약은 증상억제제 집합인 양약과 전혀 다르다. 감기약인 한약은 저자나 내가 하는 돕기를 본성으로 지닌다. 대표적인 예로 감기약인 한약이 나타내는 해열 효과는 양약처럼 염증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염증반응을 활발히 진행시켜 매듭지음으로써 자연히 열이 내려가도록 하는 기전이다.

 

보너스: 저자가 건네는 특별한 꿀팁. “감기나 폐렴에 걸리지 않으려면 건강한 사람도 구강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특히 칫솔질을 잘 해야 한다.”(125) 상식과는 달리 기도·폐 미생물은 코 아닌 구강 미생물과 같은 구성이라는 사실이 이 꿀팁의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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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 - 내 안의 우주
김혜성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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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小食, calorie restriction)은 수명을 연장하려는 여러 연구와 시도 중에서 가징 긴 역사와 많은 근거를 가지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노화연구소(NIA)는 아스피린이나 메트포민 같은 화학물질 또는 녹차나 강황 같은 천연 물질의 항 노화 효과를 연구하고 있는데, 그 어떤 것도 소식 효과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97)

 

통생명체 눈으로 보면 배변을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 몸 미생물 부담을 낮추는 활동, 즉 위생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변이다.......배변이 원활해야 입맛도 좋고, 맛있게 먹은 음식이 장으로 들어가는 순환이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장 미생물 순환 역시 가능하다. 변비는 통생명체의 이런 순환이 막히는 것이다.(98~99

 

최근 유명 요리연구가가 건강을 위해, 요리가 아니고 채소만 데쳐서 식사하는 광경이 방송을 탔다. 그가 요리연구가라는 사실과 그가 비만, 당뇨라는 사실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을까? 그가 여태 만들어온 맛있는 요리와 요리하지 않아도 자체 맛을 지닌다며 먹은 데친 채소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하려면 옹골진 통찰이 필요하다.

 

, 특히 혀 촉각은 펼친(증강시킨) 감각이고 항문 촉각은 오므린(감약시킨) 감각이라는 진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알려주면 대뜸 , 맞아!’ 하는 사람도 물론 거의 없다. 적게(조심히) 먹고 많이(흔쾌히) 싸기 위해 그렇게 진화했다고 설명하면 수긍하는 사람이 간혹 있을 수 있다. 수긍하면 대뜸 실천에 옮기는 사람도 더러 있을 수 있다. 아득한 이야기다. 아득하니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잘 먹고 잘 싸는 일이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라 할 때, 잘 먹는 일에는 적게 먹는 일이 반드시 포함되고, 잘 싸는 일에는 많이 싸는 일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적게 먹는 일은 저자처럼 하루 두 끼로 자연스럽게 간헐단식이 되게 할 수도 있고, 우울증 환자처럼 아침 거르는 일이 정신건강에 해로울 경우는 네 시간 간격(8, 12, 4)으로 세 끼를 소량으로 먹어 간헐단식이 되게 할 수도 있다. 한 번에 어느 정도 먹으면 소량으로 먹는다고 할 수 있을까? 일본 장수촌 기준과 멧돼지 기준이 같은데 ‘80%만 먹기. 실생활에서는 예컨대 밥 한 공기에서 20% 덜어낸다, 이런 계산보다는 조금 모자란다 싶을 때, 숟가락 딱 내려놓으면 된다. 느낌에 주의하면서 먹으면 금방 감이 온다.

 

얼마나 싸면 많이 싼다 할 수 있을까? 어떤 친절한 연구에 따르면 먹은 음식: 싼 똥=1:1.3이 안 될 때 변비라고 한다. 1.3이라는 숫자로도 그다지 친절해 보이지 않는다. 실제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적게 먹고 많이 쌀 수 있는 좋은 음식을 먹고 배변할 경우, 항문 감각으로는 조금 싼 듯 느끼는데 막상 보면 의외로 많다 싶으면서 잔변감 없으면 OK.


변비는 무조건 질병이다. 설사는 특별한 경우에만 질병이다. 설사 대부분은 구토와 마찬가지로 감염에 대한 예방이나 치료로서 감응하는 몸 행위다. 이 진실과 달리 우리는 설사에 맹목적 공포를 느낀다. 적게 먹고 많이 싸야 한다는 진실을 놓치고 있기 때문에 거꾸로 길들여져 그렇다. 아프면 든든히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통념도 같은 맥락이다.

 

개는 아프면 먹지 않는다. 먹지 않으면 체열이 높아져 질병과 더 잘 싸운다는 진실을 알아서다. 서구의학은 해열소염이란 잘못된 의료로 인간생명을 왜곡한다. 나는 아프면 무조건 단식한다. 단식은 극적 소식이다. 단식 상황에 이르지 않으려면 평소 소식해야 한다. 관장은 극적 쾌변이다. 관장 상황에 이르지 않으려면 평소 쾌변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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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12: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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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17: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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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17: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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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9 09: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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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9 09: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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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23: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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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9 0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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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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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생명체 관점에서 구강미생물과 관련해 중요한 점은 이들이 문제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부분 우리 인간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구강미생물이 인간 생리작용에 미치는 영향은 많지만, 그 가운데 대표적인 예는 혈관 건강이다. 혈관 수축과 팽창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 산화질소(NO)의 생성과 순환, 재활용에 구강미생물이 중요한 매개 작용을 한다.......구강 상주미생물을 인위적으로 대폭 낮추면 음식이나 침으로 산화질소 재료들을 넣어준다 해도 질소 순환과정이 파괴되고, 결과적으로 혈압이 올라간다.......구강위생 관리에 대해.......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첫째, 거품이 많이 나는 계면활성제 치약을 버려라.......계면활성제 치약은 구강 내에 반드시 살아야 할 정상미생물도 교란시키고, 결과적으로 구내염이 더 잘 일어나게 한다.......

  둘째, 99.9% 세균 잡는다는 가글액도 버려라. 이유는 명백하다. 그들의 말대로 세균을 99.9%나 잡아버리기 때문이다........

  셋째, 입안을 닦을 때 칫솔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진화된 기구들을 이용하라.......물 세정기.......치실.......모두 이와 이 사이를 닦고자 함이다.......잇몸병 대부분 이와 이 사이에서 시작해 퍼져나간다.(79~85)

 

저자가 치과의사니까 이 부분은 훨씬 더 철저하게 자신이 알고 실천한 이야기를 했음에 틀림없다. 나 또한 거의 대부분 저자가 말한 사항을 이미 생활화해오고 있다. 다만, 저자가 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문제 하나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치약에 들어 있는 불소 이야기다.

 

불소를 넣는 이유는 충치 예방 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불소는 우리나라 폐기물관리법이 오염물질로 취급할 정도로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면역체계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백혈구 활성을 떨어뜨린다. 장기간 다량 먹으면 관절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30여개 국가에서 상수도원에 불소를 투여하고 있는데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충치 예방 효과는 불소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기업들이 찾아낸 방패막이라는 주장도 있다. 벨기에는 불소화합물을 함유한 식품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국내 시판되고 있는 치약 대부분이 불소를 함유하고 있다. 허용치 이하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대체물질을 개발해 넣고 불소를 뺀 치약이 있으나 일반 점포를 통해 유통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중요한 문제이므로 부모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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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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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세균인 포도상구균과 코리네박테리움은 경쟁관계에 있다. 이 둘이 함께 있으면.......인체에 독성으로 발현할 수 있는 유전자 발현이 덜 된다. 구체적으로 포도상구균이 독성을 발휘하는 데 필요하다고 알려진 유전자가 줄어든다. 대신 피부에 그냥 붙어서 지낼 수 있는 유전자 발현이 늘어난다.......이런 결과는 우리가 피부 미생물을 관리하는 데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다. 피부에 상주하는 미생물을 키우라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매일 비누와 바디클렌저와 샴푸 등 온갖 세정제를 사용해서 피부와 피부에 사는 정상 미생물을 괴롭히지 말라는 것이다. 이들 세정제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주성분은 계면활성제인데, 계면활성제는 내 피부를 보호하는 정상적인 각질층을 벗겨내고, 거기에 살고 있는 정상세균을 씻어내 버린다.......그만큼 자극적이다. 샤워할 때 비누가 눈에 들어가면 따가운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또 일부는 물로도 씻겨 내려가지 않고 피부 속으로 침투해 피부세포의 방어막을 교란시킨다. 환경 문제도 일으킨다. 몸을 씻어낸 거품은 하수구를 통해 지구 곳곳으로 흘러가는데, 독성 때문에 생태계에 심대한 문제가 된다.......물로만 씻어내도 충분할 것을 세정제, 심지어 항균세정제를 사용하는 생활습관이나, 커다란 샤워바구니가 마치 위생적이고 선진적으로 인식되는 것은 최소한 내게는 자본주의적 상품욕망이 만들어낸 허구로 보인다.(62~66)


 

저자는 30대부터 세제 없이 물로만 샤워해왔다. 피부에 상처나 습진이 생겨도 그냥 놔둔다. 심지어 무좀조차 약 없이 대처한다. 미생물 연구자다운 실천이다. 나도 30대부터 물로만 샤워해왔다. 50대 이후 머리도 물로만 감는다. 매일 일굴 전체에 걸쳐 하던 면도도 60대 들면서 일주일에 한 번 뺨에 어수선하게 난 일부만 살짝 밀어준다. 수염을 기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 몸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고 생태계 문제에도 적으나마 힘 보태기 위해, 자각이 일어나는 과정을 따라 옮긴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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