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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 - 내 안의 우주
김혜성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19년 7월
평점 :
통생명체 관점에서 구강미생물과 관련해 중요한 점은 이들이 문제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부분 우리 인간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구강미생물이 인간 생리작용에 미치는 영향은 많지만, 그 가운데 대표적인 예는 혈관 건강이다. 혈관 수축과 팽창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 산화질소(NO)의 생성과 순환, 재활용에 구강미생물이 중요한 매개 작용을 한다.......구강 상주미생물을 인위적으로 대폭 낮추면 음식이나 침으로 산화질소 재료들을 넣어준다 해도 질소 순환과정이 파괴되고, 결과적으로 혈압이 올라간다.......구강위생 관리에 대해.......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첫째, 거품이 많이 나는 계면활성제 치약을 버려라.......계면활성제 치약은 구강 내에 반드시 살아야 할 정상미생물도 교란시키고, 결과적으로 구내염이 더 잘 일어나게 한다.......
둘째, 99.9% 세균 잡는다는 가글액도 버려라. 이유는 명백하다. 그들의 말대로 세균을 99.9%나 잡아버리기 때문이다........
셋째, 입안을 닦을 때 칫솔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진화된 기구들을 이용하라.......물 세정기.......치실.......모두 이와 이 사이를 닦고자 함이다.......잇몸병 대부분 이와 이 사이에서 시작해 퍼져나간다.(79~85쪽)
저자가 치과의사니까 이 부분은 훨씬 더 철저하게 자신이 알고 실천한 이야기를 했음에 틀림없다. 나 또한 거의 대부분 저자가 말한 사항을 이미 생활화해오고 있다. 다만, 저자가 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문제 하나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치약에 들어 있는 불소 이야기다.
불소를 넣는 이유는 충치 예방 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불소는 우리나라 폐기물관리법이 오염물질로 취급할 정도로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면역체계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백혈구 활성을 떨어뜨린다. 장기간 다량 먹으면 관절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30여개 국가에서 상수도원에 불소를 투여하고 있는데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충치 예방 효과는 불소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기업들이 찾아낸 방패막이라는 주장도 있다. 벨기에는 불소화합물을 함유한 식품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국내 시판되고 있는 치약 대부분이 불소를 함유하고 있다. 허용치 이하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대체물질을 개발해 넣고 불소를 뺀 치약이 있으나 일반 점포를 통해 유통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중요한 문제이므로 부모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