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그곳에 : 세상 끝에 다녀오다
지미 친 지음, 권루시안 옮김, 이용대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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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칼바위의 능선에서 일어설 수가 없어

정히 안되면 119를 불러야한다는 생각만 붙들고 기어서 가던 때가 생각난다. 

멋 모르고 따라간 그 영남의 알프스라는 겨울산은 

소심한 나에게는 식겁도 그런 식겁이 없을지경이었는데,


여기 이 책의 사람들은 심장이 나의 몇십 배는 되며,

콩알 만한 나의 간에 비해 수박 만큼도 더 되나 보다.


무엇이 이들을 그토록 모험심에 불타게 하는 것일까?

무엇이 이들을 죽음과도 바꾸게 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자발적으로 하도록 하는 걸까?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진실을 보는 것 같다.


<프리솔로> 영화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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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겠다, 내 마음 좀 들여다봐야겠다
용수스님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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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태 읽어 온 대부분의 스님의 글들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한다. 

나도 그 평화로운 행복을 알고 싶다. 

간절히......






*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비심이라고 한다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출리심이라고 합니다. 출리심은 고통에서 나오는 것으로 고통과 고통의 원인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행복과 행복의 원인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곧 사랑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늘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이지요. 이것은 우리의 본마음이 순수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화를 내는지 아세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본마음이 사랑이기 때문에 화가 는 거에요. 본마음이 행복하기를 원하기 대문에 우울한 것입니다. 


* 마음이 억눌리면 마음은 반항합니다. 가장 친절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안 좋은 습관을 이해하고 친절과 사랑으로 공간을 주는 것입니다. 안 좋은 행동을 할 대 자신을 비하하지 않고 더욱 사랑해야 합니다. 너무나 잘하고 싶은데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픈 사람을 위로하듯이 위로해 주세요. 세상 누구보다도 나 자신은 내 사랑을 받을 만하죠. 남들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 자신에게도 똑같이 대해 주세요. 나도 중생이니까요.


* 현명한 결정을 하고 싶을 때 자신의 내면에 맡겨 보는 것입니다. '아, 난 모르겠어'하는게 아니라 먼저 '나는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 내면의 지혜가 있다'고 믿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면 내면의 지혜도 분명하게 쓸 수 있습니다. (...) 어느 것이 장기적으로 혜택을 줄 것인지 살펴보세요.


* 다른 사람에게 안 좋은 감정이 일어나거나 허물이 보일 때 이것이 내 허물의 반사이며 잘못 된 견해라고 자신에게 알려 주세요. 그리고 이 감정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신경을 쓸수록 감정에 힘이 실립니다. 우는 아이를 내버려 두듯이 그냥 두면 금방 끝납니다. 


* 사랑은 '어떻게 하면 당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집착은 '당신은 왜 나를 행복하게 하지 못할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 지는 것이 3천 번 절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지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기려고 하면 나도 지고 남도 지게 됩니다. 각자 내가 옳다는 생각을 붙잡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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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스님의 코끼리 - 본래 나로 사는 지혜 용수 스님 시리즈
용수 지음 / 스토리닷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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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을 배우면

생각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생각을 접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생각 세계에 삽니다.

생각 세계는 매우 좁고, 고통이 많은 세계입니다.

우리는 생각으로 몽상과 허상을 계속 만들고 

나라는 존재도 구체화하고 제한이 많은

고통의 세계를 만들어서 그 세계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명성의 핵심은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

생각을 그저 관하고, 생각의 순수한 목격자가 되어

생각을 담담하게 지켜보는 것을 연습하면

감정과 나를 동일시하던 것에서

순수자각과 동일시하게 되는 전환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면의 본성을 

더 잘 알게 되어 본성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생각을 해탈해준다고 표현하는데요,

이것이 부처님 법에서 심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명상 방법인데 생각을 풀어 주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 지혜란 

모든 것이 마음에서 지어냈을 뿐이며 

따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겁니다. 


*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한 스님이 감동입니다.


* 생각을 이어 가면 감정이 되고 

감정이 반복되어서 습관이 되고 

습관은 업이며 고통입니다. 

생각이 이어지지 않도록 

개념이 끼어들지 않도록 

생각 없는 깨어있음을 찰나 찰나 유지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 알아차림 속으로 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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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한 줄 법구경
이상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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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사는 것은 참고 견디어 내는 것이라 간곡히 말한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거듭거듭 강조한다.


허나 불교에서는 참을 것이 없는 줄 알면 

견디어 낼 것도 없다고 말한다. 

법륜스님은 열심히 사는 것을 말하기 보다

그냥 살라고 하신다. 


책의 제목에

"법구경"이라는 단어를 감히 적을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은 아니고

그저 자신의 열정적인 일기 정도로 보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소신 있는 삶의 줏대나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세는 본받을 만 해서

별 다섯 개를 클릭할 수도 있었으나

정말이지 오타가 너무너~~~무 많아서 별 하나를 제한다. 





*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 일도 되지 않기 때문에 슬픔이나 초조함이 커진다. 그러나 일을 하면 일을 통해서 실전의 지혜를 배양하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깊은 몰입은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이러한 몰입만이 모든 고민을 날려버릴 수 있는 힘이 있다. 우리는 여행을 할 때 왜 행복할까? 여행하는 그 순간에 깊이 몰입하기 때문에 아무 잡념이 없기 때문이다. 


* 현실성 없는 생각은 공상이고 실천 없는 생각 또한 공상이며 힘과 능력 없는 생각 또한 공상이라는 것을 느낀다. 


* 여기에서 만족을 못하면 다른 곳에 가서도 만족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곳에 가서도 열심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 대개 상대방의 허물의 이유는 내게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 없이 내게 해가 되진 않는다. 나를 먼저 돌아보는 태도를 가지면 사람은 강해질 수 있다.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나에게서 문제를 찾고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사람은 강하다. 비록 상대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를 통해서 자기를 돌보는 사람은 강하다.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다. 나 자신이다. 


* 삶에서의 모든 고통은 내 몸, 내 것, 내 돈, 내 사람 등 '나'를 집착하기 때문에 나온다. 대개는 내 몸에 조금만 상처가 나도, 약간의 교통 벌칙금만 받아도, 생각대로 일이 조금만 되지 않아도 화를 내거나 당황한다. 나로 살되 나를 떠나야 한다. 그래야 내가 편안할 수 있다. 


* 힘들지 않은 곳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어떻게 해야 할까? 내 마음을 바꾸어 먹어야 한다. 어디에 있든 종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이고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항상 행복할 수 있다. 


* 그냥 하는 것,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해야 한다면 무조건 하는 것, 그것에 자기를 이기는 비결이 있다. 


* 오늘의 행복도 영원하지 않고 오늘의 불행도 영원하지 않다. 제행무상 즉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세상과 사람이기 때문이다. 


* 소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느낌 그 자체가 본질이라면, 그 느낌은 마음에 의해서 얼마든지 창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혼자 잘 지내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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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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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단숨에 읽어내린 책도 없었지 싶다.

널리 읽힐 때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이제사 우연히 잡았는데,

재미있다, 과연 회자될 만하다 싶은 생각이 우뚝 선다.


여자라서...

여자라고...

여자니까...


그래서

나도 한때는 발끈발끈했지.


그러다 나이가 이만큼 먹었고

그러니 지금은

<문화>라는 것으로 이해도 하고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으니 좋은 세상 된 것이여 라고 말하기도 하고.


돈 많고 잘생긴 남자에게 발탁되는 것이 목표였던

<오만과 편견>이나 <인형의 집>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던 것만으로도

천만다행 아닌가!!


소설 속의 김지영씨는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삭혀버린다.

그러나 이런 책이 나옴으로써 

그런 김지영씨의 묻혀버린 마음들을 우리는 속시원히 공감하고

공유함으로써 진일보한 후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으니 고맙다, 그저 고맙다.

훌륭한 책이다. 






* 예전에는 방망이 두드려서 빨고, 불 때서 삶고, 쭈그려서 쓸고 닦고 다 했어. 이제 빨래는 세탁기가 다 하고, 청소는 청소기가 다 하지 않나? 요즘 여자들은 뭐가 힘들다는 건지.


더러운 옷들이 스스로 세탁기에 걸어 들어가 물과 세제를 뒤집어쓰고, 세탁이 끝나면 다시 걸어 나와 건조대에 올라가지는 않아요. 청소기가 물걸레 들고 다니면서 닦고 빨고 널지도 않고요. 저 의사는 세탁기, 청소기를 써 보기는 한 걸까. (...) 예전에는 일일이 환자 서류 찾아서 손으로 기록하고 처방전 쓰고 그랬는데, 요즘 의사들은 뭐가 힘들다는 건지. 예전에는 종이 보고서 들고 상사 찾아다니면서 결제 받고 그랬는데, 요즘 회사원들은 뭐가 힘들다는 건지. 예전에는 손으로 모심고 낫으로 벼 베고 그랬는데, 요즘 농부들은 뭐가 힘들다는 건지...라고 누구도 쉽게 말하지 않는다. 어떤 분야든 기술은 발전하고 필요로 하는 물리적 노동력은 줄어들게 마련인데 유독 가사 노동에 대해서는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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