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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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토너......

쓸쓸함이 가득 묻어 있는 한 사람이 다가온다...

그가 꼭 그이기만 하겠는가!

나도 그이지 않을까?

그래서 더 애잔하고, 그래서 더 보듬어주고 싶고, 그래서 더 가까이 다가가 말없이 옆에 있어만 주어도 좋겠다 싶은 것은 아닐까?


쉽사리 마지막 장이 덮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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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우리교육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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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I, Robot"을 얼마나 재미있게 봤는지 모른다.

이 책에서 어느 정도의 모티브는 가져왔다는 것을 이제사 알게 된다.


슈퍼컴퓨터의 세상이 되면 언젠가는 그 발달이 극에 달해, 

영화 I, Robot의 슈퍼컴퓨터 써니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하나의 슈퍼컴퓨터에 의해 지배 당하게 될 거란 생각이 항시 있다. 

이 영화에서 써니의 종말 장면이 나의 뇌리에 얼마나 각인 되었던지 지금까지도 인공지능이란 말만 들으면 써니와 함께 그녀의 마지막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이다.


수학자들이 팀을 짜서 몇 년을 연구해 양전자 두뇌를 이용해서 연산 능력이 훨씬 뛰어난 아주 복잡한 두뇌를 만들고, 또다시 이 두뇌를 이용해 그보다 더 복잡한 두뇌를 만들고, 또다시 이 두뇌를 이용해 그보다 더 복잡한 두뇌를 만드는 식이었는데, 실버 박사에 따르면 우리가 슈퍼 컴퓨터라고 부르는 로봇은 이런 단계를 열 번이나 거친 결과물이라는 거에요.


이러한 결과물이 과연 인간에게 이로움만 주는 존재로 있을 수 있을까 싶다.

제 아무리 로봇공학의 3원칙이 전제한다 하더라도 말이다(1940년대에 "로봇공학의 3원칙"이란 것을 생각해내다니, 너무 대단해서 입이 쩍 벌어진다).


내가 생각하는 미래는 딱 두 가지다.

하나는, 영화에 나오는 슈퍼컴퓨터 "써니"가 지배하는 인간과 로봇의 공생이거나,

다른 하나는, 인간은 지구의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아 결국 사라지고 로봇만의 세상이 되어 지구는 더 건강하게 살아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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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없는 문 빗장을 열다
김성우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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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얄궂은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


문이 없는데 빗장을 열다 라니!

죽비로 탁 내려치면서 이거라고, 이거라고 수십 번을 말하는데 이것이 뭐란 말인가?

필사즉생(必死卽生)이라!


허허 참....

 

이런 글을 볼 때마다 꽉 막힌 내가 느껴진다.

무엇이 어떻게 막혀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스스로가 꽉 막혀있다는 것은 알겠는거라.

그래서 이런 책이 좋은 걸까?

읽어봐도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도 그냥 이런 책이 좋다. (나의 전생이 궁금해진다...)



오래 전 봉쇄수도원에 대한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무문관에 대해 읽고 보니 그 봉쇄수도원이 떠오른다. 

그 다큐를 보았을 때는 봉쇄수도원이 너무 가혹하다 싶어 눈물이 나던데, 

무문관에 대해서는 그런 마음이 전혀 들지 않으니 얄궂다. 


최근에 청화스님을 알게 되었는데,

경허스님, 효봉스님, 경봉스님, 성철스님, 그리고 청화스님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과,

어느 스님의 무문관 10개월 일기도 좋았다.









* 한 생각이 일면 번뇌망상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한 생각을 거둬 버리면 모든 생각이 없어집니다. 우리 인생은 얻을래야 얻을 것도 없고 구할래야 구할 것도 없습니다. 증득할해야 증득할 것도 없고 달빛만 빈 배에 가득할 뿐입니다. 


* 졸음과 망상을 이기지 못하는 수좌들에게는 가끔씩 '울어라'는 말씀을 하곤 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자기 극복을 위해 흘리는 뜨거운 눈물이야말로 묵은 업장을 녹이고 공부를 돕는 '참 눈물'이라고 일깨워 주었다. (경봉스님)


* 업장을 녹이는 방법이 한 가지 있다. 누가 자기를 보고 잘못 한다고 나무라면 설혹 자기가 잘 했다고 하더라도, '예, 제가 잘못했습니다'하고 절을 한 번 하면 그 때가 바로 업장이 녹아질 때다. 잘못했다고 나무라는데, '나'라고 하는 것이 가슴에 꽉 차 있으면 업장이 녹아질 수가 없다. 그만 다 비우고 '내가 잘못헸습니다'라는 한 마디와 함께 아무 생각 없이 절을 하는 그 때가 다겁다생에 지은 죄악이 막 녹아질 때다. (경봉스님)


* 1시간 또는 30분이라도 좋으니, 조금씩 매일 화두를들어야 한다. 이것이 계속되면 자신도 모르게 정신이 집중되고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묘를 얻게 된다. 비록 견성성불은 못하더라도, 정신이 집중되면 관찰력과 판단력이 빨라지고 기억력이 좋아지고 하찮은 생각이 바른 생각으로 돌아서고 몸에 병이 없어지고 맑은 지혜가 나서 사농공상의 경영하는 모든 일들이 다 잘 되게 된다. (경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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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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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단편집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읽어 볼 마음을 내지 않았을 것이다.

(난 단편집은 읽고 나면 기억 나는 것이 없어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안녕 주정뱅이'라는 제목도 전체적인 제목일 뿐, 이 제목으로 단편은 없다.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작가도 술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안녕 주정뱅이는 본인에게 하는 인사일까?

이 책은 본인에게 바치는 책인 걸까?


내 삶도 순간순간이 나와의 싸움인데, 

결론도 없는 다른 이의 고된 상황을 굳이 책으로 이렇게 겪어야 하는가 싶어 결국은 3개의 단편들만 읽고 책을 덮는다.

세 단편에는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 매번 등장하는데, 얄궂게도 거북살스럽고......


"나는 이 책이 너무 좋다"라는 글을 다른 이의 서재에서 보고 빌려보았는데

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책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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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식물 - 속이고 이용하고 동맹을 통해 생존하는 식물들의 놀라운 투쟁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생존 전략 3부작 1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 더숲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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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중에 동산의 나무들을 죽 둘러보았으니,

그들이 싸운다는 느낌은 도저히 들 수가 없더라.

저리 자연스레 주위의 여러 나무들과 조화로운데??


'살아내기 위해 애쓰는 식물'로 제목을 붙였더라면 아마 흔쾌히 동의했을 것 같다.


저자가 글을 좀 잘 적었더라면, 

아니면 번역이 좀 더 자연스러웠더라면...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다가,

마지막 장에서 울려 대는 경종의 소리 만큼은 과연 일품이었다.


원래 모든 생물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인류는 숲의 나무를 베어내 생물의 터전을 빼앗고, 식물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결국 인류는 모든 생물을 몰살하고, 모든 식물을 멸종으로 내몰 것이다. 그러면 생명 탄생 이전의 지구환경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류의 힘으로 식물이 바꿔놓은 지구환경을 이윽고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다. 

다른 생물과 '공존'하기를 택한 식물이 옳은지, 다른 생물의 생존을 허락하지 않고 멸종으로 내모는 인류가 옳은지, 정답은 곧 나올 것이다. 지구의 역사 속 식물을 둘러싼 싸움에서 인류가 완전한 승리를 거머쥘 시기가 눈앞에 와 있다. 

과연 ... 승자가 될 인류가 얻을 세계란 도대체 어떤 것일까? 그때 인류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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