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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나의 정원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브라운 사진, 김향 옮김 / 윌북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 ㄱ은 몇 권의 책을 사서 우리들에게 선물했다.
타샤 튜더의 <맘 먹은대로 살아요>는 ㅎ에게,
<효재처럼 살아요>는 나에게,
다른 뭔 책은 ㅇ에게.
그때 난 타샤 튜더가 누군지 몰랐다.
그런데도 효재 보다는 타샤 튜더가 더 끌렸다.
마침 ㅎ은 효재에게 더 관심을 보였고
그래서 ㅎ과 나는 각자 선물 받은 책을 서로 바꿨다.
그리고 난 타샤 튜더의 그 책을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모른다.
노년에는 맨발로 흙길을 걸으리라 마음도 먹었다.
그 책의 띠에 있던 튤립아름을 든 그녀의 사진을 오려서
나의 책상 정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둔지도
헤아려 보니 15년째군.
내친김에 비록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nhk 스페셜 <기쁨은 만들어가는 것, 타샤 정원의 사계>도 보고
mbc 스페셜<타샤의 정원>도 보았다.
그리고 다큐 영화 <인생 후르츠>도 다시 한번 더 보았다.
타샤 튜더만 볼 때는 몰랐는데
인생 후르츠의 츠바타 히데코 할머니를 보니
타샤의 표정은 다소 완고한 것 같고, 또 잘 웃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혼자 이루어 온 타샤의 삶은 그만큼 더 완고해야만 했을거라.
남편(90세)과 함께 해 온 츠바타 히데코 할머니(87세)는
잘 웃고, 표정이 부드럽고, 여유 있으며 편안해 보인다.
기쁨도 나누고, 슬픔도 나누고, 행복도 나누고,
시간도 나누고, 공간도 나누고, 삶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사람을 더 여유롭게 하는구나 라는 걸 여실히 알겠다.
타샤의 정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편편한 돌로 만든 멋진 돌담이다.
그리고 꽃이 만발한 봄의 정원도 좋지만
눈이 소복 쌓인 텅빈 겨울 정원도 상당히 매력있다.
꽃의 힘은 군락이다.
군락의 범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그 힘은 가히 압도적이 된다.
인간은 그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그녀의 정원이 꽃들로 북적일 때,
그 찬란함으로 아무것도 아닐 내가 되어도 좋으니 그 앞에 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