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 3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수상작 : 김영하

옥수수와 나
중에..우수상 수상작 김 숨의 「 국 수 」

물이 끓지..면을 넣을까?
하얗게 면을 치대느라 가루가 걷어올린 소매에..

양념장이..아..냉장고를 뒤적거리는 그네의 등짝으로

서쪽으로 기우는 저녁 햇 살이..비스듬..꽂히리.

따스하게 어르만져 주어.

나는 앉아 있지 못하고..
나중에 식구들 오면 먹고..나가서..먹자.
다른거 사줄께..
손을 잡아 끌것이다.

이토록 생생하게..
다른 세계의 부엌을 끌어들이는 일.

비둘기 이모 생각이 나서..엄마보다..더..
나를 먹여 살리려..살리려..애를 쓴..그네.의 주름이
그리워..지는..

기억에서 이 만하면 되었다고.. 그만 아파도 된다고
그랬는데...왜,
나는 아닌가
어쩌자고..이제와서..

뱃 속에서 열 달 ..아이가 나를 파먹듯 크고있건만
그의 마음은 이제 나를 보지 않네.

맛있는 음식을 보면 내 생각이 난 다며
이것 저것 자꾸 권하던 선배와 친구의 손짓에
그 맛난 음식들을 앞에 두고 나는
왜 당신이 여기 없나..왜나는..
맛있는 음식을 보면 당신을 생각하나..
눈물이 그렁그렁...
차마 울지 못하고
입맛이 입덧이..심하다는 핑게로..음식들을 물리곤 했었지.

사랑..만 가지고 어찌 사냐고..
나에게 그랬어.
잔인한 사람.
그러며..견뎌보자고 했지.
지나갈 거라고...아이가 크는 걸 보며..

세월이..이겨줄거라고 아..아. 뭘 믿었나.

두번째 당신에게 또 사랑이 왔을때..
나를 붙 잡고 한 번만 ..보고 올게..
하던..그 얼굴이..그 사무침이..
아..내 마음이..이리 찟어지는데..가엾어 졌어.
당신의 그 사랑도...

나를 너무 일찍 만난 것이...운명의 장난이려니..
당신을 늦게 만났더라면..당신의 그 사랑을 내가 받았었을지...더는..
긴 긴 밤...골목길에 귀를 두지 않으리.
오지않을까...두렵던 밤도...접으리..

당신을 불륜의 이름으로 지져분하게 둘 수없어.
가..요.
이게..내..최선.

분분히 지는 붉은 줄장미가..내 심장 같았어.



기원전 2천 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헤아리기조차 막막한 그 긴 시간이 저 한 대접의 국수에 담겨 있는 것만
같아요..
.
.
국수를 다 끓였구나.p262

기다리다 보면요?

그 누군가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는 걸 내가 너무
일찌감치 알아버려서 일까요. p243

김 숨 ㅡㅡㅡㅡ[ 국 수 ]ㅡㅡㅡㅡㅡㅡㅡ중에서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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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2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제 이웃님들과 뜨겁게 나누던 이야기의 그 국수로군요^~^

[그장소] 2015-01-22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게 받은 한 상차림이 있으시면 .이제
저런 기억따위...하고 따숩게 지워주세요.

키슈마리 2015-01-2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표현이 이뻐요
이 책 군대에서 보급서적으로 나왔었는데 읽어볼것 그랬네요

[그장소] 2015-01-22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시길..추운 날..아무 포장마차에서
말아주는 국수의 정취도 좋지만..김 숨이 끓여낸..그 국 수도 좋아요.
느껴보시길...^^
 
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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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정말 충격이었지.

국민학교때 였는데 아버지 책을 늘 훔(?!)쳐
보던 나는 신문 한 귀퉁이에 이 책에 대한 비평을
읽고..몹시 갈증이 났었다..는

왔는데 온건지 모르면?

너무 지친..

병이 날 지경으로 고도에 집착했던..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나는데..
모든 사물을
고도에 빗대 보는
습관이생겨버리기까지...

너무도 매혹적인..베케트..

그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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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1-21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대학교때 영문과에서 한 영어 연극으로 봤어요. 거의 못 알아들었죠 ㅠㅠ
국민학교때 아버지 책을 흘끔거리던건 저와 공통 경험이네요.
(그런데 그장소님도 `국민학교` 다니셨어요? ^^)

[그장소] 2015-01-21 23:43   좋아요 0 | URL
아버지 등에 엎혀서 한글을 떼었다고 봐도 무방해요..늘 엎드려 신문을 보셨거든요..애기때 저..업어서 흔들어 주면서요..그거 기억해요..신문보며 글배운거같아요.

해피북 2015-01-21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버님이 책을 즐겨 읽으셨나봅니다 참 좋은 추억을 가지구 계시네요^^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라서 호기심두 생기구요ㅎ

[그장소] 2015-01-21 23:40   좋아요 0 | URL
아버지의 서재는 아직도 미스터리한 구석이..많아요..시골구석였는데 참 책은 많이 구해보셨거든요..그런데 쌓아놓거나 하지않으셨어요..그 많은 책이 며칠 있다 샥~ 사라진다니까요..!귀신같이..

해피북 2015-01-21 23:48   좋아요 0 | URL
ㅎㅎ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ㅎ 집에 책이 많으셨다니 참 부러운 추억담이예요 저는 제가 제미래의 아이에게 만들어 주고픈 추억이예요ㅋ

[그장소] 2015-01-23 23:22   좋아요 0 | URL
아..꼭 좋은 서재 만들어 주시게될거라고..^^

[그장소] 2015-01-23 23:31   좋아요 0 | URL
읽어보시면 아..이런 느낌이구나..하실거라는..앞에 cyrus님 글 도 독서록있더라고요.참고 좋던데. 이런 분위기..베케트를 읽고
나면 신과 인간을 생각 하게된다고..ㅎㅎ

[그장소] 2015-01-21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ㅋㅋㅋ

[그장소] 2015-01-22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또 아..진짜..시르다..이거저만 그래요?
울고싶어..ㅠㅠ; 잉...몇번씩 앱 나가는거...또..이어쓰기..매번..이런다니까요..
책관리..정말 잘해야하더라는 얘길 했어요.
아..폰을 완전히 껏다가 다시 전원을 켜야했어요.너무 뜨거워지면..더 앱다운이 심해지는 모양..
 

이책엔 제목이 두 개이다.
노르웨이 숲
상실의 시대

이상하게..
둘다 읽게되었지만
물론 예전얘기..

미안하게도 무라카미 하루키 와 인연이 아니려고 그랬는지
상실의 시대가 먼저..왔다.

정말..글자를 어거지로 우겨 집어넣은 ..
왜 그리 안읽히던지...

나중에 친구네 놀러갔는데 피아노위에
노르웨이의 숲
떡하니..뭐냐..하며..습관처럼 펄럭펄럭..
에?!.. 야..이거 나 줘..
친구 왈..가져! 안읽어.
ㅋㅎ 덕분에 그 책이 내 서재에...
이상하게 술술 읽히는 ...
뭐..이런 일이 있는지..분명 같은 작가에..
같은 내용..

제목만 다른 버전인데..

시간차는 일년도 안된것 같은데...

이후 남자친구네 가니..또..상실의시대가 떡하니..
나..줘.. 가져!(나..책 그지? ㅋㅋㅋ)

다시 읽기 시작..
(그 남친이 지금의 아이 아빠인데 ,치사하게 나중에
분가하며 고 책을 다시 가져가는 거였다..왕..치사 뽕!)
노르웨이 이후 다시 일년..

또 상실의 시대는 버벅대며 안 읽힌다.

감정이 문제인가..싶어 독서실과
도서관..서점등..공간을 변화를 줘 봤는데..
역시나..노르웨이는 읽히는데
상실의 시대는 안읽히는...
하하하..이 정도면..이 책은 나랑 인연이 아니구나.

그랬던..하지만..어느 시기가 있다.
작가와 그 글과 대면 할 시기.
그런 마술같은 경험을 종종하는데..그 역시 이 상실의시대를
통한 것이었으니..

아주 찰나라고..할까.
나는 책이 안읽히면 그 책이 손닿는 곳에 아무대나 놓고
여러 책과 병행해 본다.
갑자기 지구의가 회전을 휙 한바퀴 하듯
좀 전엔 암 잡히던 문장이 가슴으로 쑤욱 들어서는 순간.
그럴때..희열..(유희열씨..아니고요)...!
그 버릇이..상실의 시대로인해 생겼다.
이전엔 한 권이 마침내 끝나야 다음권으로 넘어갔는데..

그랬다는 거다..
덕분에..비틀즈의 노래를 다..다시 찾아듣고..
좋았었지..

그랬다는 겁니다.

해변의 카프카도..이상한 인연이..있는데..
암튼..그건..다음에..
그럼
좋은 저녁..식빵의 속같은 포근한 저녁 보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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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2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곳이..없어져서.. 스케치가 딱 멈춰 몇년..ㅠㅠ; 나머지는 상상력으로..채워야하는..지경.

선샤인♥ 2015-01-21 21:35   좋아요 1 | URL
제게도 상실의시대가 먼저 왔는데요 번역차이인지 읽히기는 노르웨이의 숲이 더 잘읽히더라구요 ^^ 하루키 마니아들에게는 숲을 소장하는게 꿈이기도했었죠^^ 저도 헌책방에서 구해서 갖고있는데요 이상하게 느낌은 상실의시대가 더 잘 와닿더라구요..제게는요

[그장소] 2015-01-21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다르달 뿐..읽으며 번역에 대한
차이는 크게 못느낀걸 보면..역시 제목에서 오는 근본적인 거부감..였던것 같아요.

선샤인♥ 2015-01-21 21:42   좋아요 0 | URL
상실의시대.라는 제목을 안좋아하는 분들이 꽤 되는거같아요 저는 좋은데^^ 제목이 두개다보니 더 좋아하는 제목.이라는게 생기네요

[그장소] 2015-01-2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느낌이 있죠..! 오히려 노르웨이의 숲 보단 감각적이잖아요.. 끌리기도 상실의 시대가 더 끌리고요.. 그런데..읽는데.. 이상한..가역반응ㅋㅋㅋ

선샤인♥ 2015-01-21 21:46   좋아요 1 | URL
^^ 읽으며 끌리는 책도 안끌리는 책도 있으니까요 책읽기도 상당부분 느낌에 의존하는듯해요

[그장소] 2015-01-21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하루키..오르한 파묵의 검은책.속죄의 이언 매큐언.. 이 애들이 고생 시킨..녀석들인데 그래도 결국 읽기는 읽죠..
고비만 넘기면 그다음은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그러니..헌데..유독 아직 하루키씨와는 그게 안되고있어요..일본 작가들과 안면 튼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도..

선샤인♥ 2015-01-21 22:02   좋아요 0 | URL
전 일본작가들 글이 잘맞는지 편하게 읽히는편인거같아요 뭐 작가도 작가나름이지만요^^;; 하루키.요시모토바나나. 에쿠니가오리.작품을 좋아해요 한국소설은 편독이 심해서 잘 모르구요 예전에 좋아했던 신경숙 은희경을 제외하고는 골라보는 편이라 좀 고쳐보고싶긴한데 잘 안되네요 ㅎㅎ

비로그인 2015-01-21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의 아이아빠라는 부분에서 괜히 제가 설레네요😍 대면 할 시기에서 공감이용🙋 책이 확 끌릴때가 있는데 그때 읽으면 감동도 두배인 듯 싶어요ㅎㅎ

[그장소] 2015-01-21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왕..치사 뽕..말씀이세요? ㅎㅎㅎ 분가할때..제게 선물 준 음반까지..싹 다
가져간..그 분..ㅎㅎㅎ 아 주 귀엽죠?

[그장소] 2015-01-2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하다..딱..에쿠니..요시모토..를 지금 미루고있는 일본 작가들인데..
저는 외려 기리노 나쓰오.온다리쿠.미야베를
읽어요..일본쪽은 기리노나쓰오가 아니면 쉽지않았을 거예요..너무 매력있는 작가예요

선샤인♥ 2015-01-21 22:10   좋아요 1 | URL
온다리쿠도 많이 읽었어요 삼월은 붉은구렁을. 이 제일 완성도는 높은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제일좋아하는건 굽이치는 강가에서.에요 밤의 피크닉도 좋아해요 기리노나쓰오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바나나 작품 중에는 키친. 이 제일 좋고 완성도있는건 암리타.라고 생각해요

[그장소] 2015-01-2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굽이치는 강가는 아직..못읽은듯.. 저..못난 버릇이..국내 작가의 책만 구입하는 버릇이.. 요즘은 그마저도 좀 허물어 졌지만..
한동안 그랬었어요.
특히 장르쪽은 도서관을 이용하니까...
삼월 시리즈 멋지죠..독서록이 여기저기 있더라는..

선샤인♥ 2015-01-21 22:14   좋아요 1 | URL
아 저는 외국작가책을 더 쉽게 구입하는... 물론 좋아하는작가책은 다르지만요 그외는 외국작가책 위주 로 구입해요 ㅎㅎ 정반대네요

[그장소] 2015-01-21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야베의 북스피어 에도시대 시리즈..책이
너무 예뻐서..그만..저질러버렸잖아요..사기 시작하니..끝이 없어요..책욕심은..

[그장소] 2015-01-2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학생때는 안 그랬어요.imf 이후..국내 작가들 책써서 먹고 살기 힘들다...그러더라고..그래서 바꿨었죠.세계
문호들 책..욕심은 저도 만만치 않아요..ㅎㅎ

선샤인♥ 2015-01-21 22:23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구나 전 신경숙 은희경의 예전책은 거의다있는듯해요 근데 그후에 좋아하는 작가를 잘 못찾겠더라구요 작가를 좋아하면 연대기순으로 읽어나가는편인데요^^;;

선샤인♥ 2015-01-21 22:24   좋아요 0 | URL
저도 책장보면 너무 다양해서 ㅋ 근데 일본소설이 제일 많은 거같네요 아무래도 위에쓴 저 작가들덕분에?^^

[그장소] 2015-01-21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데..ㅎㅎㅎ 신경숙 완전 팬!!
은희경 역시.. 하성란.전경린.조경란.김형경.한강.정미경.등...저도 애작가는..대략..이정도..여성쪽은요..기다리는 작가도 있지만..아직..이고요.젊은 작가는..글쎄..하는 중

선샤인♥ 2015-01-21 22:28   좋아요 0 | URL
저도 신경숙 팬이에요 예전작품들을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팬이라고 말할수있을정도로 좋아해요 하성란 전경린 김형경은 좀 읽어봤어요 그중엔 전경린 김형경에 제일 끌렸구요 저도 여성작가스타일이라 ㅋ 요즘에는 달의바다.쓴 작가. 누구더라 ? 여튼 그 작가스타일이랑 두근두근 내인생 좋아해요ㅋ
정한아 김애란.이네요 ㅋ

선샤인♥ 2015-01-21 22:29   좋아요 1 | URL
시에서는 김소월 기형도 나희덕 최영미 좋아요 ^^

[그장소] 2015-01-21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숙작가는 시간이 지날 수록 다시 읽어도 좋아요. 은희경씨도..물론..그렇지만..저도
이 작가들 책은 거의 다 있어요.
작가들 연대기라 봐야해요..그리고 수상작품들 모음...우리나라..단편 수상작좀 그만 만들었음 좋겠어요..

[그장소] 2015-01-2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플리케이션 중단..또 먹통..ㅠㅠ;

선샤인♥ 2015-01-21 22:37   좋아요 0 | URL
전 가입한지 며칠안되어서 저만 그런줄알았는데 자주 그런가봐요@@
단편수상작 많긴 한거같아요
그래도 그나마라도 있으니 작가들이 글을 쓸 공간이 있는거같아요
이성복시인 남해금산. 좋죠 다른시집은 안봐서모르겠는데 저 시집은 좋더라구요

[그장소] 2015-01-2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희덕 시인 제일 좋고요..
기형도.최영미.말할것도없죠..
요즘은 황동규.이성복시인이 눈에 자꾸 들어와요.

[그장소] 2015-01-2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나요..시집목록..이성복시인..ㅎㅎ
요즘책값으론 후덜덜..자꾸 애러 심하죠??

선샤인♥ 2015-01-21 22:40   좋아요 0 | URL
책값이비싸서 원하는걸 다살순 없는거같아요 그래도 시집은 소장하여 보는맛인데 말이죠 소설은 빌려서도 읽는데 시집은 서점가서 직접보고 고르고 구매하는게 제일 맛이 나더라구요 ㅋ 이것도 손맛인가 ?^^;;

[그장소] 2015-01-21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시집은 정말..하나하나 고르는 맛였는데....인터넷으로 사면서 그게 덜하고 네임 브랜드화..된거같아요..
예전엔 신인 찾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정현종씨 같은..

[그장소] 2015-01-21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인지를 시인선으로 묶는 것..도 좋은게 많았는데..

선샤인♥ 2015-01-21 22:47   좋아요 0 | URL
인터넷으로 살땐 아무래도 신인보단 아는작가의 작품이 검색하여 찾기도 쉽고 신뢰도가높아서 구매율이 높은거같아요 저도 동인지 좋아했는데 이젠 없죠?

[그장소] 2015-01-2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서점나가본지 꽤되서요..산림욕가야하는데..ㅋㅋㅋ

선샤인♥ 2015-01-21 22:5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러네요 제가사는곳은 경기도여도 작은도시라 큰서점이 없어서요 가끔 서울에가야 서점에 들를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애가있으니 뭐 애들책코너에서 한참 머무르게되어 제책고를시간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서점은 언제든 좋더라구요^^

[그장소] 2015-01-2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기 어디죠?전 성남..아..이천..이웃이네요..

선샤인♥ 2015-01-21 22:52   좋아요 0 | URL
저는 이천이요^^ 성남이면 그래도 가깝네요 왠지 이웃사촌느낌이?^^

[그장소] 2015-01-2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이천..잘알아요..서점..큰데 없죠..많이 번화해지긴했어도^^
완전 반갑네요ㅡ ㅎㅎ 자주 뵈요^^

선샤인♥ 2015-01-21 22:55   좋아요 0 | URL
아직도 시골느낌이 강해서요 ㅋ 서점 없으니 넘 아쉬워요 고향은 여기가 아닌데 남편직장따라 온거라 더 답답하네요 5년이나 되어도 적응이 다 안됐어요ㅠㅋ

[그장소] 2015-01-21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전 쓴거 또 날아감..ㅎㅎㅎ아..진짜..
이거..성격버려요..저는 집귀신 붙었는걸요..뭐..

선샤인♥ 2015-01-21 23:03   좋아요 0 | URL
집귀신이란 말이 되게 와닿네요 ㅋ 서점나들이 예전엔 많이 다녔는데 이젠 인터넷으로 거의구입하니 재미는 떨어져요 요즘 브리다.를 읽고 있는데 집중해서읽지를 못해서 진도가 더디나가네요

해피북 2015-01-21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선샤인님과의 대화로 꽃을 피우셨어요ㅎ 제가 끼여두 되나 조심스럽습니다 ㅎ 저두 하루키님 책하곤 인연이 아닌지 전 먼 북소리로 시작했는데 중간에 덮어버렸어요 그장소님 말씀처럼 아직 인연이 아니라서 그렇겠죠?ㅋ

[그장소] 2015-01-21 23:49   좋아요 1 | URL
에세이 부터..하루키..다시..봐보시면..^^
아는 분이 그러더라구요..다른 접근법..!

선샤인♥ 2015-01-22 09:44   좋아요 0 | URL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에세이 재미있어요 ^^먼북소리는 저도 잘 안읽혔어요 ㅎㅎ하루키는 단편집도 좋아요

[그장소] 2015-01-21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시만요

[그장소] 2015-01-21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지도..제 이웃분이 그러는데..하루키의 책이..그런경우 에세이를 먼저 보라더군요..ㅎㅎ

해피북 2015-01-21 23:49   좋아요 1 | URL
아 그런가요 ㅎㅎ 그럼 함 시도해 봐야겠는걸요ㅋ

[그장소] 2015-01-2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그 기노˝ 라는 사람이 나오는 책을 먼저
읽어보려고요..어쩌면..하고 기대하고있어요..이번에는..하면서요..

해피북 2015-01-21 23:57   좋아요 0 | URL
ㅎㅎ 성공하심 소문내주세용 저는 하루키님의 에세이집을 찾아 시도해볼께요ㅋ 그런데 북플 접속이 잘안되네용ㅠㅜ

[그장소] 2015-01-22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샤인님..저는 잘 안읽히면 다른것과 같이..읽어요..간혹 전혀 다른 방향! 에서
전환점이 와요.아
문장이.내게로 오는 순간이..요시모토 키친.하고 하나 더 있었는데..두권정도였나..이 분도 아직 덜
왔다..에쿠니가오리 역시..냉정과열정사이..여행 에세이..였는데.읽고..음..이분도..미루자..했어요.저도 작가 편애 심한편이라..ㅎㅎ

선샤인♥ 2015-01-22 09:38   좋아요 0 | URL
어제 접속잘안되길래 잤네 요 ㅋ 에쿠니가오리는 낙하하는 저녁.좋아해요 제일유명한 반짝반짝 빛나는.도 좋아요 ^^* 다른책이랑 섞어읽기를 잘 못해서요 ㅋㅋ그래도 한번 시도해볼게요

[그장소] 2015-01-22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성격파탄이..나지..싶어요..^^.
요즘 자주 이럽니다..음..저도 성공하면 글올리겠습니다. 해피북님도 굿럭! 입니다.

[그장소] 2015-01-2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샤인님 잘하셨어요...저도 하다 포기..딸도 계속 안자고 옆에서 보채길래 기어이..재워줬다는..징그럽다면서..이 애
은근 바라는 건가봐요..종일 옆에 있기..ㅎㅎ
 

중고생때 많이 읽었죠..을유문고는..^^ 작은 문고판..들고다니기 좋아서 세계명작부터 우리문학까지..고루.. 을유가 70년 역사라...이야..유구하네요..팬해야겠어요..카프카 전집 사고싶어서 들어다보던중..^^ 이걸 봤어요. 오래된 기억이라..카프카만 그럴까만....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 출판역사를 이어 써 가주십사..바라게됩니다.응원열심히하고 애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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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얼마나 오만했나.
뼈아프게 깨달았던.
언제든 거기있어줄거라 믿음.
그것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무수한 약속에도
나는 마음 열어 진심으로
그를 대한적이 없었다.
믿지 않아.
약속같은것.
지금은 그리 말 할테지만
언제든 뒤집어 지는 순간이 오겠지.

시작도 하기전에
전력질주로 도망먼저..나는 그래 놓고
막상 그가 간다니.
10000t 쯤되는 해머로 뒤통수를 강타 당한 충격이 왔지.

나는..있지..잘가라고 고마웠다고.
그래도 잘 해서 보내주고 싶었어.

고등학교졸업하기전 친구의 친구로 만나
지금까지..곁에서..오래도록 친구해줘
고마웠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러고 싶었는데..

너희들 속성은 아니잖아..
그렇게나 오래 친구해놓고 나는 너를 정말은
몰랐던가봐.

그래서
배신같은 사랑이 끝남 보다는..

친구로 지낸 그 간의 시간이 더 이상하게 맘아프고
속상했어.

네가 원하지 않으면 그만둬줄께.
그런데...정말..있지.

내가 살아보니까..
잘 헤어지고 이별을 잘 하는것..중요해.
넌 그 충격을 언젠간..받게 될텐데..
괜찮기를 바래.

네 속에 그 동안 익명처럼 쌓였을 수많은 나.와같은
이별이 있겠지..
넌 그게 편하고 최선이라고 상처도 덜주고 덜받고
할거라고 모든 이별을 압축해 혼자 잠가버린
그 시간...서랍들..
꾸역꾸역 차오르면..날이 밝아오면
어둠끝에 해가 멀리..빛을 끌어들이듯.
그렇게 네 기억을 끌어들이고 후회를 아픔을 여운처럼
남길건데...
그게 뭘로 남을지는 나도 모르지만

부디..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아파할 줄 아는
네가 되길..바래.
나는 사랑은 두려워해도 조금 늦을 뿐..
사랑하지 않은건 아니야.
그건..끝내 너 몰랐을테지.

늘 말했잖아..난 좀 느리다고.
먹는것도..
느끼는것도..
걷는것도..
느리다고...그래도 계속 움직이긴 한다고.
결국 가고있다고.

이제 밤의 피크닉도 끝났어.

네 시선도 이제 없고

나는 괜찮아졌어.

엉엉 울진 않았지만, 매 번 사랑이 왜 이런가

조용히 눈물이 나긴했어

생각했어.계속...어디부터 손을대야

나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질까.

곰곰히...

그건...바르게 이별 못한 ..도망친 내 이별에서 온 과거

였더라..

왜..그 많은 학생들이 그 한 밤

걸음을 걸을 뿐인 이별의식을 진하게 하는지

나는 제대로 알게된 셈이야.

너와 함께 있을 때
많이 행복해 주지 못해 미안해.
많이 너를 느껴주지 못했어.미안해.
많이 눈 마주하고 손잡아줄걸..미안해.

날이..밝아..오기전..

우리

끝낸 피크닉.

마지막 장...덮는다. 잘 살아. 나의 벗......

2015.01.20 am 5 . 55`

만 스물네시간.

80킬로미터의 길을..

걷는

고교생활 마지막 이벤트

보행제"

그게 왜 특별한 것일까...?

그저 걷기만 할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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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1-20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전하는 인사는 네게 한번일 뿐이지만 모두에게 전하는 인사는 모두에게가 아닐지도 모르고 모두에게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모두에게 전한 인사 중 어떤 것은 내게 꼭 도착하기도 해. 그래서 나는 계속 인사를 하려해. 아직 네게 도착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기에....

(반말조인 건 감안해주세요. 이 글에 대한 제 맘은 이런 식으로 그저 왔기에...)
토닥토닥...

[그장소] 2015-01-20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플리케이션 오류라면서 번번히 댓글을 말아먹게하고 마는 북플..ㅠㅠ;
ㅋㅎ 이번이 세 번째 답글이예요.
토닥토닥..이 고마워서.
반말..좋은데요.
문득 이 만큼 가까워진 느낌!

AgalmA 2015-01-20 09:08   좋아요 0 | URL
댓글 날아감도 토닥토닥 ㅎ.... 어떤 위로는 어떤 방식이여야 할지 모를 때가 많고 어떤 위로도 소용없을 때도 많아 슬프지만 이 글엔 정말 토닥토닥이 필요해보였어요. 언젠가 그장소님이 그러셨듯.

2015-01-20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