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 아름다운 봅꽃 

온 세상이 봄의 진언으로 가득합니다. 

예전에 나는 '진언'은 특별한 주문인 줄 알았습니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든, 옴마니반메훔을 부르든 특별한 의식에 쓰이는 주문이 만트라, 진언인 줄 알아서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진언을 외우면 좋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물결을 멈추어 잘 살펴보면 

우리가 하루하루  내뱉은 모든 말들이  

진언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모진 겨울, 가지 끝 어디에 그 여리고 아릅답고 애틋한 꽃잎들이 숨어 있다가 

이렇게 일제히 환한 웃음으로 터져나오는지 

겨울의 모진 추위에도 아랑곳않고 숨었다 피는 꽃들이 대견하고 아름답습니다. 

 

사소한 말 한 마디가 내 인생의 꽃을 피우게도 시들게도 하는 만트라입니다. 

생각도 말도 잘 살펴볼 일입니다. 

꽃 한 송이도 이렇게 아름답고 향기롭게 피어나는데 

사람이 꽃 한 송이만도 못해서야  부끄럽지 않겠나,   

벚꽃 가득한 해인사 고갯길을 내려오며 

 마음 가득 꽃향기를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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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첫 기도. 

추운 날씨 탓인지, 큰 기도 치른 후라 그런지 20명 남짓한 사람만 가게 되었다. 

초보가 아무도 없는데다 사람이 적어서인지 여태 다닌 중에 가장 평온하고 편안한 삼천배였다. 

마치는 순간까지 한 번도 숨 크게 내쉬는 사람도, 쉬는 시간 10분 준다고 투덜대는 사람도 없어서 마치 한 몸이 기도하는 것처럼 가볍고 편안했다. 

2년 정도 우리를 백련암에 실어다주던 봉고 기사가 부모님이 아프셔서 차를 팔아서 수술비를 마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분을 돕기 위해 은행 계좌를 알려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영암보살이 한 마디 일침을 놓으셨다. 

아이가 고 3이거나 집안에 힘든 일 있을 때만 기도하는 것은 수행이 아니고 기복이라고. 

마음 닦는다는 사람들이 이래서 빠지고 저래서 빠지고 하면 그게 무슨 수행이냐고 하셨다. 

성철 스님께서는 "자기를 바로 봅시다"고 하셨다. 

자기를 바로 보는 것, 자기에게 속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절을 하면서  느끼게 된다.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가장 많이 속이는 것도 나 자신이다. 

자기에게 속지 말고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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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2-1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그래서 더 죄스럽기도 합니다. 아쉬울때만 기도하게 되어요.....
요즘은 좀 더 크게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모태신앙이 아니었다면 불교를 믿어도 좋겠다는 생각 합니다.

혜덕화 2011-02-13 19:57   좋아요 0 | URL
모태신앙을 가진 분들은 부모님의 신앙 생활을 보고 자라서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교든 기독교든 진리는 하나이니까 궂이 무엇을 믿느냐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누구나 아쉬울 때 신을 찾지만, 그 아쉬움이 해결되면 주변이 보이게 보고, 주변이 보이면 남을 위해 기도하게 되니까 기복도 좋은 출발이라고 믿어요. 내가 힘들지 않으면 남의 힘듦도 보이지 않을테니까요.
_()_

순오기 2011-02-1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찰이나 교회에서 기도하는 사람, 기복이 아니라고 부인하진 못하겠죠...
그래서 연약한 인간이 종교에 귀의하거나 신께 의지하기도 하고요.
기복의 기도조차 안하는 저는 보살님의 말씀에 더 뜨끔하네요~ 마음에 새깁니다.^^

혜덕화 2011-02-13 19:58   좋아요 0 | URL
기복의 기도조차 안해도 님을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시니 그게 수행이 아닐까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나와 남을 함께 아우러 생활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님의 열정에 감탄하는 제가 오히려 한 수 배워야겠지요.^^
늘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1-02-13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3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3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년 새해 첫 만남을 가진 책, 법정 스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부산 복음 병원을 그냥 지나쳐 다녔는데, 훌륭한 분의 정신이 깃든 곳이라 생각하니 새롭게 보였다. 

다시 읽을 수록 좋은 책, 이번이 세번 째다. 

 일본 요리를 소개한 만화책 

훌륭한 책인데 절판되어 아쉽다. 

그저 흔한 자기 계발서인가 했는데 의외로 내용이 좋았다.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살아있는 책. 

 주호민이라는 만화가를 만나는 행운, 재미있고 유익한 만화책. 

위의 만화를 보다가 떠올린 책, 사후세계에 대한 고전 

작아서 휴대하고 다니기 좋은 책, 기독교에는 이런 종류의 다양한 책들이 많다. 불교 쪽에서 배워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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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2-06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은 잘 보내셨나요?^^
1월에 읽은 책 리스트, 저도 정리해봐야겠어요.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은 사두었으니 스님 1주기 되는 5월에는 봐야지요.

혜덕화 2011-02-06 20:43   좋아요 0 | URL
법정 스님 추천하신 책을 찾아서 읽고 있어요.
정말 실망을 안겨주진 않더군요.
천천히 보시면 스님 마음의 길이 보일 것 같아요.

라로 2011-02-0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월에 많이 읽으셨네요!!^^
리틀 포레스트 궁금해요~~~~.

2011-02-07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8 1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11-02-0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랗고 조그만 저 책, 혜덕화님께서 땡스투 하셨군요^^;

혜덕화 2011-02-07 14:05   좋아요 0 | URL
땡스투 기능을 안 지가 얼마 안됩니다.^^
워낙 공지 사항 이런 것에 무관심하다 보니...
작고 간편하고 내용도 좋아서 선물하기 좋겠더군요.
 

아침밥을 맛있게 먹고 베란다 밖 풍경을 한참을 보다가 큰 애는 떠났다.

"집이 천국이예요", "엄마 정말 행복해요" 라는 말을 5일 동안 입에 달고 살았다. 

군에서 먹고 싶어하던 오예스를 한 통 사들고 들어온 아이는, 5일 내내 그 과자도 못 먹고 자유의 냄새와 자유의 시간을 만끽하느라 바빴다.  

빕스에서 첫 날 저녁을 먹은 이후론 저녁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집에서 먹는 밥이 맛있다며 아침밥도 한 그릇씩 비우는 것을 보니 나도 덩달아 행복했다. 

오늘 아침, 아쉬움이 가득한, 그러나 애써 숨기는 표정을 보며 남편과 나도 마음이 착찹했다. 

누구나 하는 거니까, 잘 지내고 또 금방 돌아오겠지. 

군 입대하고 5개월도 꿈처럼 흘렀고, 아이가 곁에 있던 5일도 눈 깜빡할 사이 지나갔으니 남은 시간도 그렇게 흐르리라, 시간에 맡겨 본다.  

갈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보냈는데, 방을 치우려 들어가 침대 시트를 정리하고 노트북을 정리하면서 아들의 빈자리가 평소보다 더 크게 느껴저 한참을 흐느껴 울었다. 

남편도 영 마음이 아린지, 표정으로 말로 느낄 수 있었다. 

크게 고생하는 자리 아닌데도 잠깐의 휴가 뒤 보내는 마음이 이렇게 쓰라린데, 전방에 아이를 보낸 부모들 심정을 어떨까, 잠시 그 마음의 슬픔도 짚어졌다.

큰 아이의 빈자리를 채우듯 작은 아이도 기숙 학원에 가서 데리고 왔다. 

오는 내내 기숙 학원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느라 바쁘던 아이가 저녁을 먹은 후론 잠잠하다. 학원 앞에서 하나하나 포옹을 하고 사진을 찍고 난리를 떨더니, 이제 헤어짐이 실감이 나는지 아이는 울고 있었다. 

만남을 언제나 헤어짐을 전제로 한단다. 

오늘 헤어져 슬픈 일은 우리 긴 인생에서 겪어야 할 수 많은 이별들에 대한 예방주사가 되겠지. 

우리는 또 곧 만날 수 있지만,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이별도 세상이 있는 것임을 이런 작은 이별들을 통해서 배우는 거겠지. 

이별의 예방주사는 항체가 쉽게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경험에서 우러난 사실이지만, 이런 경험들이 우리의 생을 풍부하고 아름답게 해주는 오솔길들이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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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1-30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헤어져있으면서 알게 되는 것이 얼마나 값진데요. 만남이 보장된 헤어짐이라면 그리 슬퍼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그래도 마음이 많이 허전하시지요, 혜덕화님...)

혜덕화 2011-01-31 09:20   좋아요 0 | URL
어제 저녁 무사히 귀대했다는 전화를 받고 마음이 놓였어요.
이제 또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면 잠시 느꼈던 서운함도 잊혀지겠지요.
행복한 설 보내시기 바랍니다.

진주 2011-01-31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드님을 군대에 보내셨군요...
제 아는 언니가 아들 군대 보내놓고 2달 꼬박 울고 다녔어요. 언니 울고 다니던 모습 눈에 생생한데 벌써 그 아들이 제대했어요. 아들을 군에 보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정 떼는 연습을 하는 거라고 방금 인생의 대선배님께 한차례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는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조금씩 비워보려고 작정해요. 한 2년 있다가 우리 아들 군에 가면 저는 1달정도만 울려구요..^^ 혜덕화님 글 보니까 남의 일이 아니라서 맘이 쓰이네요...에혀..

혜덕화 2011-01-31 17:23   좋아요 0 | URL
처음 입대할 땐 이번 만큼 서운하진 않더군요. 방학 내내 12시에 일어나서 아침겸 점심 먹고 오후에 나가서 거의 매일 밤 12시가 넘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속으로 울화가 치밀어 내심 군에 가서 고생 좀 해야 인간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살도 좀 찌고 키도 좀 커서 아이가 단단해 진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달라진 것 같아 대견하기도 했지만 군대가 무채색이예요 하던 말이 맴돌아 마음이 아팠어요.
진주님도 금방이랍니다. 대학 입학하면 그 다음이 군 입대잖아요.

무스탕 2011-01-31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게도 전 자라면서 주변에 '군인'이 없었어요. 11살 차이나는 오빠는 군에 가자마자 건강상의 문제로 면제판정 받아 다시 돌아왔고;; 신랑도 나이 먹어 만나 연애를 했으니 상관이 없고 이제 오빠네 큰조카가 올봄에 군대엘 가는데 그녀석이 처음이에요.
어떤 마음일까 내 자식이 군대엘 가야 가장 절실하게 와 닿을텐데 아직은 감이 안잡혀요.
혜덕화님의 아드님도 잘 지내다 건강하게 돌아올테니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거에요 ^^

혜덕화 2011-02-01 09:42   좋아요 0 | URL
실감 나지 않는 지금이 가장 좋은 때가 아닐까요?
아이들이 아직 품에 있을 때이니...
나이 드신 분들은 또 지금 우리 때가 제일 좋을 때라고도 하더군요.
아마도 지난 간 시간은 모두 '제일 좋은'때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요.
설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양철나무꾼 2011-02-01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저도 모르게 눈물을 찔끔거리며 읽어요.
저는 다른 사람을 향하여선 그렇게 절절, 애절 했었던 적은 없고,
올해 중2인 저희 아들은 어렸을때부터 한두달씩 미국에 보내 떼어놨던 적은 있어요.
고등학교를 가게되면 어쩜 또 떼어놔야 할지도 모르는데...제가 잘 할 수 있으려는지요.
님의 페이퍼를 보니, 저절로 간접 경험이 되는걸요~

명절 잘 지내세요~!!!

혜덕화 2011-02-01 09:45   좋아요 0 | URL
늦게까지 깨어계셨군요.
정말 대단해요. 어린 아이를 미국에 떼어 놓을 생각을 하시다니...
가만히 생각해보면, 홀로 서기를 일찍 배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홀로 서기가 되어야 누구와도 나란히 갈 수 있잖아요.
양철나무님도 행복한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순오기 2011-02-06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 군에 간지도 벌써 5개월이 지났네요~ 남의 일이라 빠르네요.^^
휴가를 왔다 다시 돌아갈 땐, 정말 눈물이 날 거 같아요.
고3되는 아들 기숙사에 보내놓고 주말에 빨래감 가지러 가서 만나는데도 종종 보고 싶더라고요. 침대 정리하다 울어버린 엄마의 애절함에 눈물이 찔끔 났어요~
 
신과 함께 : 저승편 세트 - 전3권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티벳 사자의 서> 서문에 나오는 귀절을 인용하여 제목을 달았다.  

특정한 종교를 기반으로 하지 않아도 우리는 천국과 지옥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  "저런 인간은 틀림없이 지옥 갈 거야", 혹은 "지은 대로 받는다" 혹은 "귀신은 뭐 하나, 이런 인간 안잡아가고..." 등등의 말을 한 번은 듣거나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 죽은 후의 심판 과정을 49재라는 불교 전통 의식을 통해 거쳐가는 모습이 재미도 있었고 사후 세계의 근대화라는 발상도 무척 신선하고 창의적이라 만화를 보다 말고 표지의 만화가 모습을 다시 보기도 했다. 

젊은 만화가의 창의성이야, 젊음이 가진 개성이라고 그냥 넘겨 보더라도 49재나 여러 가지 지옥에 대한 것, 정승 차사들의 복장이나 절에 걸린 탱화를 연계하여 사진으로 실어 둔 것을 보면, 단지 창의력만 가지고 나오기 힘든 만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티벳 사자의 서에 따르면, 49재의 기원은 북방 불교와 힌두교의 신비 과학에 따르면 윤회계(현상계) 안에는 7등급의 마야(환영)가 있는데, 그것은 일곱 개의 행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각각의 행성에는 일곱 단계의 진화가 있어서 49(7*7)의 정거장이 존재한다고 한다. 

연금술 문헌에는 7이라는 숫자가 사후 세계 곧 바르도에서 경험하게 되는 일곱 개의 장소를 대표하기도 하고 요한계시록에도 7일은 신성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자연계에서 7이라는 숫자는 생명의 일정한 주기와 현상을 지배하다.  - 티벳 사자의 서 58쪽-

쉽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일주일의 단위도 7일이지 않는가. 이런 글을 통해 7이라는 숫자가 주는 우주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티벳 사자의 서>도 처음 발견 되었을 때의 제목이 <바르도 퇴돌>이었다고 한다. 

바르도란 둘 사이, 즉 낮과 밤의 사이, 이 세계와 저 세계 사이의 틈새이다. 

퇴돌이란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기'라고 한다. 즉 망자를 위한 기도를 듣고 죽은 자가 극락 왕생하리라는 우리나라의 49재 사상이 여기서 나오지 않았나, 짐작하게 되는 부분이다.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인간이 육신을 버릴 때 마지막으로 하는 생각이 다음 생을 결정한다는 말이 나오고, 불교에서도 죽을 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즉시 극락왕생한다는 말이 있다. 

'평생 편하게 내 멋대로 살다가 죽을 때 '나무아미타불'하면 되겠네'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길 가다 넘어져도 "아야"하는 사람이 죽을 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나무아미타불'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죽을 때의 한 생각이란 결국 내 삶의 응축이고 살아온 태도에 대한 습관의 결과이기 때문에 죽을 때의 한 생각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재미있는 만화책 3권을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해서 하룻밤에 다 읽어버렸다. 만화에 대한 소개는 다른 분의 리뷰에도 자세히 되어 있으니 내 싱각만 말하자면 주문한 책 값이 아깝지 않은 만화라는 말로 대신하고자 한다.

아침에 리뷰를 쓰려고 앉으니 티벳사자의 서를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옮긴이의  말처럼 읽는 이의 영적 이해력에 따라 책장이 열린다는 이 책을 나는 거의 주마간산격으로 제목만 훓고 넘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젊은 만화가의 재미있는 창의성과 따뜻한 인간애, 우리 것에 대한 공부와 열정에 감사와 축복을 보내며 다음 편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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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2-01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티벳 사자의 서'와도 묘하게 어울리는군요.
저도 언젠가 다시 찾아 읽어야 겠어요~^^

혜덕화 2011-02-01 09:46   좋아요 0 | URL
티벳 사자의 서는 본문보다는 해설을 읽느라 지치기 쉬운 책입니다.
의외로 본문은 간단하면서도 반복되는 내용이 많고 주제는 한 가지로 모아지니까요.
하지만 해설도 읽어보면 본문 못지 않은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좀 어려워서 진도는 안나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