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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굿따라 니까야 3 - 다섯의 모음, 숫자별로 모은 경
대림 엮음 / 초기불전연구원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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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에 탐닉하여 여자나 남자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이 사람은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에 탐닉하여 마을이나 숲에서 주지 않은 것을 도둑질했습니다.
이 사람은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에 탐닉하여 남의 여인들과 남의 처녀들을 범했습니다.
이 사람은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에 탐닉하여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거짓말을 하여 손해를 끼쳤습니다.’라고 그가 행한 사악한 짓을 일러주면 왕들은 그를 잡아가서 그가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했다는 이유로 그를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을 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대들은 이러한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보기도 했고 듣기도 했으며 앞으로도 듣게 될 것입니다." - P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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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수행은 어렵다.

화두가 잡아지지 않는다.

그냥 눈 감고 앉아 있는 것도, 내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생각의 파도가 일어나는지 확인하는 선에서 끝난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그 어떤 것도 기대하지 말고 그냥 방석 위에 앉아 있기만 하십시오. 그러면 언젠가는 여러분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p67)

좌선을 할 때 마음의 활동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단지 올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을 강조하고 그 앉아 있는 현재의 상태에 집중하는 힘이 결국은 나의 현재 현재에 충실한 경험이 된다는 문장이 명상 30분 동안 온갖 생각의 벽을 넘는 내게 그래도 괜찮다고 얘기해 주는 것 같아 한 번씩 이 책을 펼쳐본다.

살아갈수록 세상이 인과의 그물망으로 촘촘한 엮인 것을 느낀다. 우리 몸을 여닫이문으로 본 스님의 통찰은 아름답고 분명하게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잘 보여준다. 그조차도 늘 잊어버리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명상이나 간화선이 어려운 수행 초심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고, 내 서재의 모든 책을 정리하고 몇 권만 남긴다면 이 책은 꼭 챙기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이 무한한 세계 속에서 우리의 목구멍은 앞뒤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 하나의 여닫이문과 같습니다. 누군가가 여닫이문을 통해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것처럼 공기가 목구멍을 통해서 들락날락합니다. 그대들이 ‘내가 숨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나’는 군더더기입니다. 숨이 들고 나는 데에는 ‘나’라고 할 수 있는 그대가 없습니다. 그대들이 ‘나’라고 부르는 것은 숨이 들락날락할 때 앞뒤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 여닫이 문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문은 그저 열렸다 닫혔다할 뿐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마음이 숨의 움직임을 따라다닐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순순하고 고요하다면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도 없고 세상도 없고, 마음도 꿈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의 문이 열렸다 닫혔다할 뿐이지요.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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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조금씩이라도 초기 경전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앙굿다라니까야 1권부터 시작했는데 1권은 읽는데 두 달 걸렸다.

2권은 석달째인데도 아직 절반 정도 밖에 읽지 못했다.

혼자 있는 시간.

니까야를 소리 내어 읽으면 참 좋다.

부처님 말씀을 지금 듣는 듯 하다.

 

얼마 전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묻지 않았는데도 누군가의 뒷담화를 하고 나니 어찌나 마음이 편치 않은지, 나 자신을 경책하는 글로 옮겨 쓴다.

비구들이여,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자는 참되지 못한 사람이라고 알아야한다.

여기 참되지 못한 사람은 묻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비난거리를 드러낸다. 하물며 물었을 경우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참되지 못한 사람은 물었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칭찬거리를 드러내지 않는다. 하물며 묻지 않았을 경우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참되지 못한 사람은 물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비난거리를 드러내지 않느다. 하물며 묻지 않았을 경우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참되지 못한 사람은 묻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칭찬거리를 드러낸다. 하물며 물었을 경우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 P206

비구들이여.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자는 참된 사람이라고 알아야한다.

여기 참된 사람은 물었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비난거리를 드러내지 않는다.하물며 묻지 않았을 경우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여기 참된 사람은 묻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칭찬거리를 드러낸다.하물며 물었을 경우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여기 참된 사람은 묻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비난거리를 드러낸다.하물며 물었을 경우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여기 참된 사람은 물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칭찬거리를 드러내지 않는다.하물며 묻지 않았을 경우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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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9-03-13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 들어보는 경전입니다 ㅠ 얼굴이 화끈하는데... 검색을 해보니 그 방대함에 또 놀랍니다. 하긴요 2천 5백년 보다 더 오래된 일이니 말입니다.

혜덕화 2019-03-13 11:26   좋아요 0 | URL
니까야는 초기불교 경전입니다. 대승불교가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한다면 남방 불교에서는 니까야를 중시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전현수 박사의 강의를 듣다보니 알게 되어서 초기 불교 쪽으로 관심을 가지는 단계입니다. BTN에 전현수박사의 마음테라피2를 들어보시면 니까야 이야기가 나옵니다. 경전이다 보니 진도가 쑥쑥 나가지도 않고 정말 방대한 양이라서 금강경 독송하듯 읽고 있는 중입니다.

차트랑 2019-03-1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 관세음보살

니까야의 말씀이 귀하고도 귀합니다
고맙습니다 혜덕화님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 궁극의 자유와 행복으로 이끄는 심오하고 풍요로운 영적 순례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지음, 김정우 옮김 / 뜨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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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한 인간 만이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눈을 감을 수 있는데, 그것은 편협한 자기 고통 속으로만 잠기기 때문이지.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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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늙어 가는 성질이 있다. 늙음은 피할 길이 없다.

나에게는 병이드는 성질이 있다. 병듦은 피할 길이 없다.

나에게는 죽어가는 성질이 있다. 죽음은 피할 길이 없다.

나에게 소중한 모든 것과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변해 가는 성질이 있다. 그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은 피할 길이 없다.

내가 하는 행위만이 나의 진정한 소유물이다. 나는 내가 하는 행위의 결과를 피할 수 없다. 내가 딛고 서는 터전이 된다.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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