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311 페이지부터 시작되는 상쾌함을 위해

고구마고구마고구마를 맛봐야한다.

지리멸렬한 학대와 공포의 끝이 있어서 다행이다.

아니었다면 속터질 뻔.

인상적인 구절이 몇 있으나, 매우 스포일러라서 따로 적진 않는다.

2017.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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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7-11-03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마고구마고구마가 용서가 되었던 것은 왕좌의 게임 정도였던거 같아요. 항상 시원한 사이다를 같이 챙겨주니까요. ㅋㅋ

hellas 2017-11-03 16:49   좋아요 1 | URL
그래도 재미는 있었어요 ㅋㅋ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 공간디렉터 최고요의 인테리어 노하우북 자기만의 방
최고요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혼자 오해했음.

딱히 인테리어 노하우 같은게 알고 싶은게 아니었는데,

좋아하는 공간...이라는 표지의 느낌때문에.

인테리어를 셀프로 하기엔 체력이 안됨.ㅋ

어쨌든 읽었다.

2017.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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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다운 미친 사랑이야기.

안정된 삶에 도대체가 적응할 수 없는 사람.

나와 풀은 결국 그런 사람들이었을까.

서로를 미치게 하고 망가뜨리고 포기하게 만드는 관계가 진절머리가 나다가도, 문득 그 삶이 애달프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떤 장면에서는 만듬새가 거친 프랑스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이 장점인지는 모르겠다.

너는 니가 오고 싶어서 왔지? 그리고 다시 가고 싶어지면 갈거잖아?
그가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서 그 말을 반복했다. - 263

모든 것이 끝난 뒤에도 삶은 이어졌다.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걸, 우리는 마침내 깨달아버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로, 더이상 어떤 기쁨도 놀라움도 설렘도 없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끝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로 늙어갈 것이다. 그는 끝내 아무것도 그리지 못할 것이다. 나는 끝내 아무것도 쓰지 못할 것이다. 아무도 우리를 기억하지 못하는 채로 우리는 두 마리의 거분이나 염소처럼 시시하게 늙어갈 것이다. 삶은 끝났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남은 것은 그 삶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뻔뻔함뿐이었다. 우리는 이제 서로 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손을 잡아줄 사람은 서로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건 끔찍한 깨달음이었다. 우린 단지 너무 외로워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잡아줄 손이, 그 손을 올려놓을 어깨가 필요했다. 아니 그저 살아 있는 것이 필요했다. 그게 거북이건 염소건 상관없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다. - 276

2017.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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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와 2000년대 2090년대의 양봉의 역사와 환경변화와 인간과 벌에 대한 이야기.

헝거게임과 매더덤의 중간이라는 것은 미래 이야기에 한해서는 매우 적확한 표현인듯 하다.

윌리엄이 성공의 문턱에서 좌절할 때마다, 아들에 대한 기대가 무너질 때마다, 누구보다 영리한 딸 샬롯을 홀대할 때마다 답답증이 일었고,

조지의 억척스러움이 자연의 힘앞에 별 수 없이 무너질 때 문득 내 주변의 사소한 지점들에 불안을 느꼈다.

윌리엄, 조지, 타오의 이야기가 짧게 돌아가며 진행되어, 집종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일단 궤도에 오르면 볼륨이 무색하게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야기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일년에 몇주 이상 심각한 환경오염을 느끼는 우리로선 타오의 일이 멀지 않은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불안감을 느끼는 와중에 뭔가 주도적인 행동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딱히 떠오르는 건 별로 없는 현실도 답답하다.

일회용품 쓰지않기? 재활용 잘하기? 과잉 소비하지 않기?

상당부분 신경쓰고 조금이라도 잘 하려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지구상의 먼지 정도인 내가 아등바등한다고 될 일인가 싶다.

2017.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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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공부 - 16개 국어를 구사하는 통역사의 외국어 공부법
롬브 커토 지음, 신견식 옮김 / 바다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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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빨리 익히는 저자의 방법 중 인상적인 것.

폭격이 쏟아지는 공습 대피소에서 외국어 소설을 읽는다.

ㅋㅋㅋ 1세대 통역사인 저자의 언어 습득기를 아주 잘 읽었다.

역자가 우려한 바와 같이 조금 옛날 이야기가 아닌가 싶지만,

언어를 배우는데는 정도라는 것이 있으니까.

흥미를 가지고 쉬지않고 읽는다.. 정도의 조언을 남기는 책.

2017.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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