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독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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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할 만하지만,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

그래서 흥미는 조금 반감 되었다.

여자에게 책이 각별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책은 차별하지 않으며 윽박지르지 않는다. 좋은 책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묻고 싶던 의문들을 묻게 해준다. 좋은 책은 세상의 비밀을 아무 조건 없이 알려주고 삶의 기쁨을 무조건적으로 나눠준다. 기댈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다. - 7

2017.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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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은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신다
아녜스 마르탱 뤼강 지음, 정미애 옮김 / 문학세계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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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오해했네 내가.

상실을 극복해나는 이야긴데, 참 재미없다.

2017.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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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08-3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좋은데 말이죠...

hellas 2017-08-30 22:04   좋아요 0 | URL
그래서 오해를.....;ㅂ;
 
그리스는 달랐다 - 아테네 걸어본다 14
백가흠 지음 / 난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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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본다 시리즈 14번째.

짧은 소설 형식으로 그리스를 걷는다.

걷는 행위를 대리 만족하는 것은 대체 뭘까.

그걸 잘 모르겠으면서도 자꾸 타인의 걸음을 뒤쫓는 것 같다.

떠도는 것과 머무는 것의 차이에 대해 골몰하고 남겨진 것들과 기다리는 것들을 떠올리며 쓸쓸함이 더해진다. 여행의 끝은 언제나 그런가 싶었다. 돌아가야만 할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할 때, 돌아가는 것이 망설여진다. 지친 몸과 이국의 문화에 익술해질 무렵 여행은 끝이 난다. 아쉬움보다는 안도감이, 설렘보다는 익숙함이 여행의 끝을 일러준다. - 국립미술관은 공사중이었다 중.

J는 이번 여행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의 모든 것에 지쳤다. 다음에 한국을 떠나는 일은 여행이 아니라 이주가 될 것이 분명했다. 자신이 이제 젊지 않다는 것을 그는 여행을 오고 나셔야 알게 되었다.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더이상 남지 않았다는 게 그 증거였다. 자신에게 남은 청춘이 없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가득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북쪽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는 순간, 사라졌던 흥분과 긴장감이 살아났다. - 하늘에 매달린 도시 중.


2017.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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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하게 본 드라마. 오랫만의 드라마 덕질.

드라마 16부를 온전히 다시 본 기분이지만, 기대했던 장면 묘사, 감정 묘사 등의 지문은 별로 없다.

작가의 디렉션도 거의 없어 아마도 그 부분은 털어내고 만든 대본집이 아닐까 한다.

2017.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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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 세계 8대 문학상에 대한 지적인 수다
도코 고지 외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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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상들에 대한 알쓸신잡? 대담의 주체들이 일본인이라 일본 문학상이 비중있게 다뤄졌고, 일본 작가가 수상한 상을 좀 더 신경써 얘기한다.(예루살렘상을 2009년 하루키가 수상할 때까지 전혀 몰랐다고 말하면서 세계 8대 문학상에 넣은 점이랄까.ㅋㅋ)

국내에서 이런 기획을 했다면 나오키상이나 아쿠타가와상 처럼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젊은 작가상 같은 상들을 이야기 했겠지 싶은 생각에 재미있었다.

아... 국내에서 이런 기획은 잘 성사되지 않으려나.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를 언급하며, 마거릿 애트우드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 한다던가, 애트우드의 작품을 심술궂다라고 정의?내린다던가, 수상자 선정의 뒷 이야기를 전한다거나, 작가들에 대한 개인의 취향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등의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문학상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 한다.

아. 제목은 수상을 축하합니다 지만 딱히 어떤 작가에게 축하를 건네지는 않았다.


제1회 때 톨스토이가 받지 못했잖아요. 하지만 이 상이 지향하는 경향은 바로 톨스토이적입니다. 일종의 이상주의나 인도주의가 그려져야 하는 거지요. - 노벨문학상 중.

먼로가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때 왜 내가 아니지, 하며 애트우드가 무척 기분 나빠했다는 에피소드도 전 너무 좋아요. 소설 내용은 심술궂어서 남성이 제멋대로 품고 있는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모조리 깨버리고요. - 노벨문학상 중.

그의 평가가 떨어졌다는 것은 일단 국민문학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 그리고 노벨문학상 작가에게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는 요구가 드러난 결과 아닐까요?
‘국민의 대표‘라는 노벨문학상 선정 위원의 사고방식과 현실 세계문학의 수평적인 존재 방식 사이의 괴리가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문학이란 도덕에 봉사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 노벨문학상, 살만루슈디 언급 중.

1980년대의 아쿠타가와상은 ‘해당 작품 없음‘이 무척 많았지요.
절반쯤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시대야말로 무라카미 하루키, 다카하시 겐이치로, 시마다 마사히코, 요시모토 바나나 같은 사람들이 활약하기 시작하며 일본 문학이 근복적으로 변하고 있던 무렵입니다. 여기서 ‘해당 작품 없음‘을 연발했다는 것은 아쿠타가와상이 시대를 따라갈 수 없게 된 시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아쿠타가와상 중.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은 퓰리처상을 수상했는데, 작가 주노 디아스는 그 후 선정 위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디아스에게 ˝실제 선정은 어떤 느낌입니까?˝라고 물어 봤더니 ˝아아, 힘들어요˝라고 하더군요. 어떤 점이 힘드냐고 물어보니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선정 위원으로 모여 있어서, 문학에 전혀 이해가 없는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상을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문학자가 ‘이건 굉장하다‘라고 생각하는 작품도 보도 분야의 사람들이 ‘이건 잘 모르겠는데‘라고 생각하면 상을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 퓰리처상 중.


2017.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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