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대와 2000년대 2090년대의 양봉의 역사와 환경변화와 인간과 벌에 대한 이야기.

헝거게임과 매더덤의 중간이라는 것은 미래 이야기에 한해서는 매우 적확한 표현인듯 하다.

윌리엄이 성공의 문턱에서 좌절할 때마다, 아들에 대한 기대가 무너질 때마다, 누구보다 영리한 딸 샬롯을 홀대할 때마다 답답증이 일었고,

조지의 억척스러움이 자연의 힘앞에 별 수 없이 무너질 때 문득 내 주변의 사소한 지점들에 불안을 느꼈다.

윌리엄, 조지, 타오의 이야기가 짧게 돌아가며 진행되어, 집종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일단 궤도에 오르면 볼륨이 무색하게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야기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일년에 몇주 이상 심각한 환경오염을 느끼는 우리로선 타오의 일이 멀지 않은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불안감을 느끼는 와중에 뭔가 주도적인 행동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딱히 떠오르는 건 별로 없는 현실도 답답하다.

일회용품 쓰지않기? 재활용 잘하기? 과잉 소비하지 않기?

상당부분 신경쓰고 조금이라도 잘 하려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지구상의 먼지 정도인 내가 아등바등한다고 될 일인가 싶다.

2017.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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