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형 작가는 언제나 조금은 기묘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그 기묘함이 너무 일상이 된 무서운 이야기.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잘 전달되는 무서운 이야기.그런데...... 그런데 말이에요. 정말로 내가 이 모든 걸 선택한 걸까요? 난 왜 자꾸 아닌 것 같죠? 일 인 시위 같은 걸 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나 따위 여기 서 있다고 뭐가 어떻게 될 거라는 기대 같은 것도 없어요. 그냥, 숨이 막혀서, 내가 지금 이렇다고 누구한테 말이라도 하고 싶었어요.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게 너무 무서워서. - 108그렇지만, 그래도, 나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 147말이라는 건 기묘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 자신도 무시한 채 마음속에 내버려두었던 많은 것들이 말로 변하는 순간, 나는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도 이야기라는 게 있었다. 특별하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아서, 털어놓기에는 언제나 너무 부끄러웠던 그것들은, 그렇지만 내 안에 있었다. - 1542016. Sep.
백남기씨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야 조금 익숙해 지는 느낌.쌓아놓기만 한 과월호도 어서 읽자.개인적으로는 연재 소설, 단편 소설은 잘 읽히지 않는다. 연재는 연재라서 끊김이 불편하고, 단편은 집중하기에 지나치게 짧거나 길다.제일 큰 어려움이 아마도 단행본과 다른 손맛, 판형의 문제도 있다고는 생각한다.리뷰와 에세이는 상대적으로 잘 읽히고...이 전에 다른 문학잡지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기억된다. 2016. Sep.
성실하고 무덤덤해 보이는 슬로베니아 사람들 속에서 센티멘털하고 느리게 이 도시의 매혹을 느끼기 시작했다. - 8고 말하는데 너무 가라앉아 있어서 기운이 쪽 빠짐.도시와 풍경이 너무 동화같아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사진들을 보면서언젠가 저기에 장기체류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그러나 책 자체의 재미는.....2016. S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