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방 한가득 발 디딜 뜸이 없다.
모두들 소중한 사람에게 카드를 보내자.
엄마는 엄마대로
윤희는 윤희대로
소현이는 소현이대로
민수는 우리가 만들어주자.
작년에 도배하고 남은 하얀벽지
눈사람 카드를 만들자.
일본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띄우자며 만든 눈사람카드.
정말 보낼이는 윤희인데 카드는 엄마가 만들고.
내용은 소현이가 불러주네.
"윤희야 엄마가 돈벌이시는데 용기를 주자.엄마 많이 보고싶지?"
윤희 대답
"아뇨 우리 엄만 글 못 읽어요. 안 보고 싶는데요...."
남의 집이라는 인식도 못하고 엄마도 안 보고 싶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 맘은 똑 같을터
윤희 엄만 단절된 공간속에서
딸을 늘 생각하겠지.
윤희가 엄마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보라는 뜻으로
난 자주 자주 말한다.
"윤희야 너희 엄마가 너 중학교 갈때 쓸려고 돈벌이러 일본갔는데
고생이 많으시겠다."
아이의 머릿속에 엄마는 잊혀져만 간다